[PO 3차전] '6이닝 1실점' 넥센 오재영, 3선발 역할 완벽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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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오재영이 3선발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오재영(넥센 히어로즈)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오재영은 5승 6패 평균자책점 6.45에 그쳤다. 하지만 LG를 상대로는 4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83으로 좋은 투구를 펼쳤다. 한 때 손승락을 3선발 카드로 생각했던 염경엽 감독의 선택은 결국 오재영이었다.

그는 지난해도 포스트시즌(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한 차례 선발 등판했다. 당시에는 두산 타선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으며 5이닝 3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전 염 감독은 "5이닝 3실점 정도로만 막아주면 만족한다"고 밝혔다.

결과는 지난해, 그리고 염 감독 기대 이상이었다. 1회부터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오재영은 1회 선두타자 정성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황목치승을 3루수 땅볼, 박용택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가볍게 삼자범퇴로 끝냈다.

2회 들어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이병규는 중견수 뜬공, 이진영은 바깥쪽 패스트볼로 삼진을 솎아냈다. 손쉽게 2아웃을 만들었지만 브래드 스나이더와 오지환에게 연속 좌전안타를 내주며 1, 2루가 됐다. 실점은 없었다. 최경철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와 4회는 완벽투였다. 3회는 뜬공 2개와 땅볼 1개로 상대를 돌려 세웠으며 4회에는 박용택을 3루수 파울 플라이, 이병규와 이진영은 2루수 땅볼을 기록했다. 7타자 연속 범타. 그러자 타선도 5회 대거 4점을 뽑으며 오재영에게 힘을 보탰다.

5회들어 제구 난조를 보이며 어려움을 겪었다. 선두타자 스나이더는 바깥쪽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했지만 오지환에게 볼넷, 최경철에게 좌전안타, 대타 최승준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만루에 몰렸다.

그래도 무너지지는 않았다. 정성훈을 중견스 희생 플라이로 잡아낸 뒤 이어진 2사 2, 3루에서 대타 채은성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1루수 박병호의 호수비까지 곁들여지며 만루를 1점으로 막았다.

5회까지 79개를 던진 오재영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LG 좌타라인을 상대한 오재영은 선두타자 박용택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낸 뒤 이병규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5회 위기 재현은 없었다. 이진영을 중견수 뜬공, 스나이더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 끝.

이후 오재영은 팀이 5-1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한현희에게 넘겼다. 투구수는 91개.

정규시즌 때 LG전 강세를 이어가며 선발투수 역할을 완벽히 해낸 오재영이다.

[넥센 오재영. 사진=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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