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염경엽 감독이 2차전을 돌아봤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2차전에 대해 언급했다.

1차전에서 6-3으로 승리한 넥센은 2차전에서 2-9로 패했다. 선발 앤디 밴헤켄은 호투했지만 타선 부진과 함께 불펜이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이로써 시리즈가 3경기만에 끝나는 상황은 사라졌다.

이에 대해 염경엽 감독은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지나갔다. 두 번째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2차전에 대해서는 상대 선발 신정락에 대한 호투와 함께 자멸을 했다고 평가했다. 염 감독은 "비디오를 다시 돌려봐도 신정락의 공이 좋더라"며 "초구가 대부분 스트라이크였고 이 때문에 카운트가 몰렸다. 초구 승부를 했어야 하지만 제대로 못했다. 그리고 패스트볼과 커브 구속도 크고 볼 끝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맞아서 지는 것은 괜찮지만 볼넷으로 빅 이닝을 만들어준 점은 아쉽다"고 생각을 나타냈다. 넥센은 1-2로 뒤지던 상황에서 8회에만 사사구 5개를 내주며 6실점했다.

염 감독은 "우리가 스스로 무너진 경기"라며 "1-1 상황이 될 경기에서 실수로 1-2가 됐다. 여기에 1사 2루에서 볼넷으로 빅 이닝을 허용한 것은 우리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3차전에 대해서는 "오재영이 5이닝 3실점 정도로만 막아주면 좋겠다"라면서 "잘 던질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넥센 염경엽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