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AL?' 김광현이 선호하는 리그, 그리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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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김광현이 아메리칸리그보다는 내셔널리그에서 뛰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김광현은 29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김광현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 기자회견에 참석해 메이저리그 도전 소감과 함께 각오를 전했다.

국내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좌완투수 중 한 명인 김광현은 2014시즌까지 FA 연한 7시즌을 채웠다. 국내 구단으로 옮길 수 있는 요건은 되지 않지만 구단이 허락을 할 경우 해외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은 주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FA 연한 7시즌을 채웠지만 구단이 허락을 해야 해외진출이 가능한 상황. 구단이 시즌 초반부터 긍정적인 시각을 보인 가운데 반전 없이 해외 진출을 허용했다.

김광현은 원하는 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가고 싶은 팀은 한 팀이다"라고 운을 띄운 뒤 "나를 진정으로 원하는 팀이 가고 싶은 팀이다. 보직은 상관 없다. 그 팀에서 맞는 보직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준비는 돼 있다. 어느 구단을 가든 죽을 힘을 다해서 던지겠다"고 말했다.

다만 리그에 대해서는 생각을 드러냈다. 모든 경기가 지명타자 제도로 치러지는 우리나라 프로야구와 달리 메이저리그는 리그마다 규칙이 다르다. 아메리칸리그의 경우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지명타자 제도가 적용되지만 내셔널리그의 경우 지명타자 제도 없이 투수도 타격을 한다. 류현진이 속한 LA 다저스도 내셔널리그에 속해 있어 류현진의 타격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김광현은 "나는 방망이를 치고 싶다"며 "(류)현진이형이 하는 것을 보니까 부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방망이를 치는 것이 부상 위험도 있지만 나는 야구를 즐기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치고 달리는 것을 좋아한다. 치는 곳으로 가고 싶다"고 내셔널리그 선호를 밝혔다. 또 "아무래도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게 되면 지명타자가 없어지기 때문에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편할 것 같기도 하다"고 현실적인 이유를 말하기도 했다.

일단 스타트는 끊었다. 김광현이 어릴적부터 꿈꿨던 메이저리그를 밟을 수 있을지, 그리고 그 중에서도 본인이 원하는 내셔널리그팀으로 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광현. 사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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