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웡 끝내기 홈런' St.루이스, SF 꺾고 승부 원점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웡의 홈런포가 샌프란시스코를 울렸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회 터진 콜튼 웡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세인트루이스는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거두고 적지인 샌프란시스코로 향하게 됐다.

초반 분위기는 세인트루이스쪽이었다. 세인트루이스는 3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맷 카펜터의 솔로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4회에는 아담스의 볼넷, 자니 페랄타의 안타, 콜튼 웡의 고의사구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랜달 그리척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가 이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하자 샌프란시스코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 브랜든 벨트, 트래비스 이시카와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대타 호아킨 아리아스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후 흐름도 샌프란시스코가 주도했다. 6회 헌터 펜스의 중전 적시타로 2-2 균형을 이룬 샌프란시스코는 7회 그레고르 블랑코의 우전 적시타로 3-2 역전을 일궈냈다. 세인트루이스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축 선수 야디어 몰리나가 타격 직후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에서 물러나는 악재까지 겹쳤다.

샌프란시스코가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세인트루이스가 재역전했다. 그 중심에는 홈런이 있었다. 7회말 대타 오스카 타베라스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다시 3-3 동점을 만든 세인트루이스는 8회 맷 아담스가 헌터 스트릭랜드의 97마일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9회초 2사 1, 2루에서 상대 투수 트레버 로젠탈의 폭투 때 2루 대주자 더피가 3루를 돌아 홈으로 돌아오며 극적으로 동점을 이뤄냈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세인트루이스였다. 9회초 2사 만루 위기를 넘긴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웡이 우월 솔로홈런을 날리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8안타 중 4개를 홈런으로 연결시키며 승리했다. 반면 스트라이크 1개를 남기고 극적으로 동점을 만든 샌프란시스코는 역전을 이루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양 팀은 하루 휴식 뒤 1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3차전을 펼친다.

[끝내기 홈런을 때린 콜튼 웡.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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