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야수 MVP' kt 김사연 "뜻밖에 좋은 기록이 나와 좋다"

[마이데일리 = 고양 강진웅 기자] “기록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뜻밖에 좋은 기록이 나와 좋다.”

kt 위즈의 핵심 타자인 외야수 김사연이 팀에서 선정한 야수 부문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kt는 2일 경기도 고양 벽제 경찰야구장에서 열린 2014 퓨처스리그 경찰야구단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서 6-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서 41승 10무 37패를 기록하며 북부리그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를 치르며 김사연은 kt의 핵심타자 역할을 했다. 경찰야구단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인 김사연은 올 시즌 타율 3할7푼1리 23홈런 37도루 72타점 94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김사연은 북부리그 홈런, 득점, 안타, 도루, 장타율 부문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타격 5관왕을 예약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72타점으로 김사연과 함께 북부리그 타점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던 유민상(경찰)이 이날 솔로포를 터뜨리며 타점을 추가해 아쉽게 타점왕은 놓쳤다. 하지만 김사연은 기록에 대한 욕심은 크게 보이지 않았는데 이 같은 좋은 기록이 나오게 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경기 후 김사연은 “기록에 대한 것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시즌 전에 볼-삼진 비율과 출루율에만 집중했는데 뜻밖에 좋은 기록이 나와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 시즌 기뻤던 점, 아쉬운 점, 힘든 점 등 모두 많았는데 참고 견디다 보니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사연은 다른 어떤 선수보다도 간절하다. 김사연은 지난 2007년 한화 이글스에 신고선수로 입단한 뒤 방출 당했고, 군 제대 후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넥센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하며 결국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로 또 다시 팀을 옮겼다.

김사연은 “벌써 세 번째 팀이다 보니 나름 제 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간절함과 절박함이 있어 플레이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했다”고 올 시즌을 되돌아봤다.

그는 내년 1군 무대 진입을 위해 더욱 열심히 준비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김사연은 “주변이나 코치님들이 1군과 2군은 다르다고 말해주셨는데, 올 가을과 겨울에 준비를 잘 해서 내년에 1군 무대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kt 김사연. 사진 = kt 위즈 제공]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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