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이 돌아본 LG의 7월 상승세, 그리고 빅이닝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시즌 초반만 해도 최하위로 떨어졌던 LG는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4강 도전을 향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LG는 지난 7월 한 달 동안 13승 7패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7월 월간 팀 승률 2위에 해당된다. 13승 6패를 기록한 넥센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역시 해답은 마운드에 찾을 수 있다. LG는 7월 팀 평균자책점이 4.11로 가장 좋았다. 7월에 4점대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팀은 LG, NC, 삼성 뿐이었다. 월간 팀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역시 1.41로 가장 낮았다.

양상문 LG 감독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넥센과의 경기에 앞서 7월 한 달간 가장 좋았던 점을 투수력에서 찾았다.

"경기 후반에 실점이 적었던 것이 7월에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라는 양 감독은 "6회 이후 실점이 아주 적었다. 그래서 7,8회에 '빅 이닝'이 여러 차례 나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LG는 승부를 뒤집는 결정적인 빅 이닝을 일궈내며 짜릿한 역전극을 여러 차례 선사했다. 일례로 지난달 28일 잠실 롯데전에서는 0-3으로 끌려가다 7회말 정의윤의 역전 3점포 등에 힘입어 5득점에 성공, 5-3으로 역전승을 거둔 것을 들 수 있다.

이어 양 감독은 "타자들이 집중력있게 잘 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투수들이 실점하지 않아 선수들에게 뒤집을 수 있는 자신감과 희망을 준 것이 먼저였다. 쫓아갈 수 있게 버텨줘 빅 이닝이 가능했다"라고 덧붙였다.

양 감독은 7월의 수훈 선수를 꼽아달라는 말에 난색을 표하면서도 "투수 쪽에서는 신재웅이 잘 던졌다. 볼 스피드가 빨라지면서 타자들이 재웅이의 볼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이다"라고 신재웅의 활약을 칭찬했다.

[LG 양상문 감독이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넥센의 경기전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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