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트레이드 마감, 류현진의 LA 다저스는 ‘고요’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 트레이드가 마감됐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트레이드가 1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에 끝났다. 이제 30개구단은 월드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트레이드를 할 수 없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들이 거물급 선발투수들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다만, 류현진의 소속팀 LA 다저스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우선 디트로이트가 탬파베이, 시애틀과 삼각트레이드를 통해 탬파베이 특급 좌완 데이빗 프라이스를 영입했다. 탬파베이는 시애틀로부터 닉 프랭클린, 디트로이트로부터 드류 스밀리, 윌리 아담스를 받았다. 시애틀은 디트로이트로부터 오스틴 잭슨을 받았다. 이 트레이드로 디트로이트는 기존 맥스 슈어저 저스틴 벌랜더 닉 포셀로에 프라이스 가세로 완벽한 좌우 구색과 함께 메이저리그 최강 선발진을 꾸렸다.

오클랜드도 보스턴으로부터 좌완 존 레스터와 자니 곰스를 데려왔다. 보스턴은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받았다. 올 시즌 우승을 위해 이미 시카고 컵스서 제프 사마자와 제이슨 해멀을 영입했던 오클랜드는 레스터 가세로 역시 메이저리그 최강 선발진을 갖췄다. 기존 스콧 카즈미어, 소니 그레이 등도 여전하다. 또 오클랜드는 토미 밀론을 미네소타에 보내는 대신 외야수 샘 펄드를 받았다.

내셔널리그 강자 세인트루이스도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보스턴으로부터 베테랑 존 래키를 받았다. 세인트루이스는 조 캘리가 빠져나갔지만, 아담 웨인라이트, 존 래키, 랜스 린, 셸비 밀러로 탄탄한 선발진을 유지했다. 레스터를 오클랜드에 내준 보스턴은 세인트루이스로부터 우완 조 켈리와 앨런 크레이그를 받았다. 또한, 불펜투수 앤드루 밀러도 볼티모어에 보냈고 스티븐 드루를 뉴욕 양키스에 보냈다. 대신 켈리 존슨을 받아 대대적으로 전력을 정비했다. 이밖에 애리조나와 밀워키가 헤라르도 파라, 미치 하니거와 앤소니 반다를 맞바꿨다.

한편, LA 다저스는 트레이드 소문만 무성했을 뿐 실제로 움직이지 않았다. 최근 불안한 댄 하렌 자리에 프라이스나 필라델피아 좌완 콜 해멀스 등을 영입할 수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돈 매팅리 감독과 공개적으로 의견 대립 양상을 보였던 베테랑 멧 켐프를 보스턴에 보내고 레스터를 받아올 수도 있다는 말도 있었다. 불안한 불펜 보강을 위해서라도 트레이드 시장에 나설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프라이스와 레스터는 트레이드 마감일에 다저스가 아닌 또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었다. 다저스는 불펜 보강도 하지 않았고 최근 타격 상승세를 탄 켐프도 내보내지 않았다. 최근 매팅리 감독과 네드 콜네티 단장이 연이어 기존 전력에 자신감을 드러내는 발언을 하면서 트레이드설을 일축했다. 유망주를 내보내기 싫었다.

결국 LA 다저스는 기존 전력으로 샌프란시스코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싸움을 하기로 했다. 류현진으로선 특급 선발투수가 영입됐을 경우 입지가 불안해질 수 있었으나, 3선발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한편으로 그만큼 류현진을 비롯한 기존 선수들의 책임감은 높아졌다. 류현진은 3일 시카고 컵스전서 13승에 도전한다.

[다저스타디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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