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프 멀티포' LA 다저스, ATL 꺾고 NL 60승 선착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대단한 상승세다. LA 다저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다저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 8-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시즌 60승(47패) 고지에 오르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NL 15개 팀 중 가장 먼저 60승 고지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57승 49패)와의 승차도 2.5경기로 벌렸다.

이날 다저스는 선발 조시 베켓을 필두로 제이미 라이트, 브랜든 리그, J.P 하웰, 켄리 젠슨이 이어 던졌고, 애틀랜타는 선발 애런 하랑에 이어 앤서니 바바로, 체이슨 슈리브가 마운드에 올랐다.

다저스는 디 고든-야시엘 푸이그-아드리안 곤잘레스-핸리 라미레스-칼 크로포드-맷 켐프-후안 유리베-드류 부테라-베켓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고, 애틀랜타는 B.J 업튼-토미 라스텔라-프레디 프리먼-저스틴 업든-에반 개티스-크리스 존슨-라이언 더밋-안드렐튼 시몬스-하랑이 선발 출전했다.

선취점은 애틀랜타. 1회초 B.J 업튼의 내야안타와 도루, 라 스텔라의 볼넷을 묶어 만든 1사 1, 3루 상황에서 저스틴 업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첫 득점을 올렸다. 그러자 다저스는 2회말 선두타자 크로포드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켐프가 하랑의 6구째 75마일 커브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 2-1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26경기 만에 터진 시즌 9호 홈런이었다.

애틀랜타가 곧바로 응수했다. 3회초 선두타자 라스텔라의 안타에 이은 프리먼의 우중월 투런포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베켓의 5구째 72마일 커브를 제대로 받아쳤다. 5회초에는 존슨의 안타로 만든 무사 2루 상황에서 시몬스의 2루타로 한 점을 추가, 4-2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1사 후 푸이그의 3루타에 이은 곤잘레스의 2루타로 3-4 한 점 차를 만들었다. 라미레스가 땅볼로 물러났으나 후속타자 크로포드가 우전 적시타를 터트려 4-4 동점을 이뤘다.

결승점은 7회말 나왔다. 다저스는 선두타자 푸이그의 내야 안타, 곤잘레스의 연속 안타를 묶어 만든 1사 1, 3루 상황에서 크로포드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5-4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의 결승점이었다. 계속된 2사 2루 상황에서는 켐프가 바바로의 2구째 94마일 낮은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트려 승기를 잡았고, 8회말에는 2사 1루 상황에서 곤잘레스의 2루타로 8-4를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 선발 베켓은 4⅓이닝 동안 9피안타(1홈런) 4볼넷 2탈삼진 4실점 부진을 보였으나 패전은 면했다. 타선에서는 푸이그가 5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4타석에서 단타 2개와 2루타, 3루타 각각 하나씩을 기록한 켐프는 사이클링 히트를 기대하며 8회말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으나 삼진으로 물러났다. 켐프는 멀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 맹타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자신의 통산 7번째 멀티홈런과 더불어 2012년 이후 2년 만에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애틀랜타 선발 하랑은 6이닝 9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타선에서는 라스텔라가 3안타, 프리먼과 존슨이 나란히 2안타로 활약했으나 팀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LA 다저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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