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송일수 감독, "이용찬, 곧바로 마무리 기용"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송일수 감독이 이용찬을 곧바로 마무리 투수로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 베어스 송일수 감독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부터 경기 출장이 가능한 이용찬에 대해 언급했다.

올시즌 두산 마무리 투수를 맡고 있는 이용찬은 지난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 5월 실시한 도핑테스트 결과 이용찬의 소변 샘플에서 경기 기간 사용 금지약물에 해당하는 글루코코티코스테로이드(Glucocorticosteroids)인 베타메타손(Betametasone)이 검출됐기 때문.

이후 이용찬은 KBO 반도핑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 참석해 "해당 약물을 경기력 향상 의도가 아닌 피부과 질환 치료를 위해 병원 처방을 따른 것이다"고 소명했지만 'KBO 도핑금지 규정'에 명시된 TUE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검출된 약물이 세계반도핑기구(WADA) 규정상 경기 기간에 사용할 수 없는 약물이라는 이유로 10경기 출장정지를 받았다.

이로 인해 전반기 막판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용찬은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관심은 복귀전 경기 상황이다. 오랜 기간 마운드에 오르지 않은만큼 기존 보직인 마무리 대신 조금 더 편안한 상황에서 나설 수도 있다. 송일수 감독 역시 이러한 의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송일수 감독은 "나갈 기회가 있으면 기용하겠다"고 말하며 "그저께 라이브 피칭을 했는데 구위에 문제가 없었다. 곧바로 마무리로 기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 이용찬.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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