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만수 감독, "마무리 울프, 최대 2이닝까지"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이만수 감독이 울프 기용법에 대해 언급했다.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마무리 투수로 전업한 로스 울프에 대해 이야기했다.

올시즌 SK는 불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마무리 박희수가 이탈한 이후부터 성적이 급격히 안 좋아졌다. 결국 코칭스태프는 기존 선발투수 중 울프를 마무리투수로 보직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잡음이 일기도 했지만 울프가 이를 받아 들였다.

지난 1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울프는 이날 복귀했다. 대신 우완투수 이창욱이 말소됐다.

이에 대해 이만수 감독은 "울프가 오늘부터 마무리 투수다"라고 말한 뒤 "퓨처스리그에서는 한 경기 나와서 괜찮게 던졌다. 미국 시절 중간계투로 많이 던졌기 때문에 낯설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울프는 메이저리그 3시즌동안 47경기 중 44경기를 불펜으로 뛰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통산 492경기 중 선발로는 27경기 밖에 나서지 않았다. 다만 마이너리그 통산 29세이브에서 보듯 전문 마무리투수라기보다는 롱릴리프 형태에 가까웠다.

그는 19일 열린 고양 원더스와의 교류전에 7회부터 등판, 1⅔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9개였다.

이어 투구이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감독은 "울프에게 '중간이 과부하가 걸려 있으니 2이닝까지는 던질 수 있다'라고 했다"며 "그 안에서 투구이닝을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프를 마무리 투수로 돌린 SK 코칭스태프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SK 로스 울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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