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걸그룹 피에스타가 MBC '쇼! 음악중심'으로부터 방송 출연 불가 방침을 통보 받은 가운데 문제가 된 신곡 '하나 더'의 가사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10일 피에스타의 소속사 로엔엔터테인먼트(콜라보따리)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쇼! 음악중심' 제작진으로부터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제작진이 지적한 부분은 신곡 '하나 더'의 일부 가사가 선정적인 장면을 연상하게 한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하나 더' 발표 이후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도 가사가 소위 '스리섬'(3명이 함께하는 성행위)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하나 더'는 신사동 호랭이, 범이낭이가 작사, 작곡한 노래다.

문제가 된 가사는 '너와 나 둘에 한 명만 초대해줘. 우리의 방 안에. 우리보다 이거 많이 해본 애. 지금이 딱 인데 하나 둘 셋' 등이다. 이밖에도 '하나 더'에는 '항상 똑같은 곳으로. (하나나나나 하나 더). 넌 항상 똑같은 코스로. (하나나나나 하나 더). 우리 단 둘이만 했던 거 매일 해. 그냥 이렇게라도 흐트러질래', '왜 빨리 못 쫓아오니. (하나나나나 하나 더). 너만 빼고 멀리 왔는데. (하나나나나 하나 더). 잘한다 그래 놓고 지치면 뭐해. 우리 둘에겐 더 조금씩 필요해' 등의 가사도 나온다.

소속사 측은 게임을 의미한 가사란 설명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스리섬'을 연상한다는 지적에 대해 "그렇지 않다. 오해다. 가사는 게임을 소재로 한 것"이라며 "여자친구와 게임을 즐기다 지루할 때, 게임이 진행되는 방안에 다른 유저가 들어오면 재미있을 것이란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또 "신사동 호랭이가 의도와 다르게 오해를 받고 있어 안타깝다며 오늘(10일) 중 수정된 가사를 내놓고 오해의 소지를 풀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하나 더'는 MBC 심의국에선 방송 적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걸그룹 피에스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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