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사병 혁파 시작…정도전의 최후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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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정도전과 이방원은 이미 조선의 개국과 함께 갈등의 골이 파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갈등은 '사병 혁파'를 통해 더욱 깊어졌다. 사병 혁파로 촉발된 왕자의 난, 그리고 이어질 정도전의 최후. 역사는 이방원의 손을 들어줬지만, 드라마는 정도전의 신념 어린 눈빛에 집중하며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를 예고하고 있다.

22일 방송된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극본 정현민, 연출 강병택 이재훈) 48회에서는 이성계(유동근)가 요동정벌 문제로 조정이 시끄러워지자 정도전(조재현)을 좌천시키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의 관직과 군권을 모두 몰수하고 그를 동북면으로 보낸 이성계.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정도전을 보호하려는 이성계의 배려였다.

이성계는 정도전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의 진심을 전달했다. 함께 요동정벌에 나서자는 내용이었다. 뒤늦게 이성계의 진심을 알게 된 정도전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후 이성계는 정도전을 불러들였고, 정도전의 사병 혁파는 기습적으로 시작됐다. 이성계가 사병 혁파를 잠시 망설였지만, 결국 정도전의 뜻을 받아들였다.

정도전은 이방원(안재모)을 찾아갔다. 이방원은 "무기를 몰수하고 명부를 받으러 왔다"는 군사들에게 "무기든 명부든 손에 쥐려면 날 죽여야 할 것"이라며 강하게 맞섰다. 그러나 정도전이 나타나 "금일 부로 조선의 사병은 혁파되었습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사병 혁파는 이방원에게는 큰 타격이었다. 군사를 일으키려던 이방원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이는 결국 이방원이 일으키는 왕자의 난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도전의 최후 역시 예고되고 있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낼 전망이다. 이성계도 정몽주(임호)에 이어 정도전까지 잃으면서 또 한 번 분노와 슬픔에 휩싸이게 될 것임이 자명하다. 이방원은 후에 왕이되고, 정도전은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겠지만, 과연 드라마 '정도전'에서는 그 결말을 어떠한 모습으로 그려낼 지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종영까지 불과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정도전'. 그간 적지 않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매 회 화제를 몰고 다닌 '정도전'이 유종의 미를 거두며 배우들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가슴에 남는 작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뜨겁다.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 48회 주요 장면.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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