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역사가 알고 있는 정도전의 최후 어떻게 그려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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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종영까지 단 4회를 남겨둔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극본 정현민, 연출 강병택 이재훈)이 과연 정도전의 최후를 어떻게 그릴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높아진 인기 탓도 있지만, 드라마 자체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때문이기도 하다.

정도전의 죽음은 이미 예견됐다. 역사 자체가 스포일러이기 때문이다. 드라마 '정도전'에서 정도전(조재현)은 오랜 시간 백성들의 피폐한 삶을 바꿔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혁명 뿐이라고 믿고 있던 인물이었다. '대의'를 이루겠다는 일념 하나로 홀홀단신 이성계(유동근)를 찾아갔고, 목숨을 잃을 위기도 숱하게 넘겨야 했다.

그토록 갈망하던 새 나라. 백성들이 굶지 않고 잘 사는 세상. 민본주의(民本主義)가 바로 선 나라를 원했던 정도전은 이성계와 함께 역성혁명을 통해 조선이라는 나라를 세우면서 비로소 본인의 일대 숙원을 풀고야 말았다. 그러나 순탄치 않은 과정을 겪으면서 피바람 역시 피할 수 없었다.

권력을 잡은 정도전과 혁명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권력의 변두리에 서게 된 이방원(안재모)은 자연스럽게 그에게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세자 책봉에서도 밀려나면서 정도전과 대립하게 된 이방원은 결국 왕자의 난을 통해 그를 제거하려 한다.

문제는 정도전의 최후다. 역사 기록에는 정도전의 최후가 아주 비참하게 묘사돼 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정도전이 자신의 목숨을 구걸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승자의 입장에서 서술된 역사 기록은 그다지 신빙성이 높지 않다. 반대로 삼봉집에는 정도전이 칼에 맞기 전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 시를 남기며 영웅다운 면모를 보였다고 기록돼 있다.

그간 다양한 드라마와 작품에서 그저 역신의 이미지로만 그려졌던 정도전. 그런 그를 타이틀롤로 내세운 드라마 '정도전'에서는 그의 죽음을 어떻게 그려낼지 자못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 포스터. 사진 = KBS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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