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채은성, 그의 롤모델은 '박용택 선배님'

  • 0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아직 1군에서 2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순항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403 6홈런 30타점으로 '2군 괴물'로 활약한 LG 채은성은 지난 27일 데뷔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그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데뷔 첫 안타까지 터뜨렸다.

다음날인 28일 잠실 삼성전에서도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심창민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이틀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

양상문 LG 감독은 "채은성이 타석에서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안정적인 느낌이 들었다"라면서 "신체 조건도 좋고 중거리 타자로 기대된다"라고 기대를 표했으며 "우리가 강팀이 되려면 채은성 같은 젊은 선수들이 올라와야 한다"라고 강조해 채은성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갈 것으로 전망된다.

채은성은 지난 27일 삼성전에서 1군 데뷔 첫 경기를 치렀지만 사실 시범경기에서 1군이란 무대를 살짝 경험한 터라 적응하는데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채은성은 시범경기 당시를 떠올리며 "1군에서 경기를 한다는 자체가 재밌었다. 많은 관중 앞에서 떨리기도 했다. 1군에서 데뷔전을 하는데도 도움이 됐다. 동기부여가 많이 됐다. 경험을 하지 않았으면 더 긴장됐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채은성은 데뷔 첫 타석에서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채은성은 2군에서 중심타자로 활약한 선수라 번트와는 거리가 먼 선수이기도 하다. 그는 "올해 2군에서 한번도 번트를 대본 적이 없었다"라면서 "떨렸지만 다행이었다"라고 말했다.

'무관매직'의 주인공인 김무관 1군 타격코치가 2군 감독으로 있던 시절, 채은성이 더 나은 타자가 되기 위해 다듬어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채은성은 "조금씩 스윙 궤도를 교정해주셨다. 중장거리 타자이다보니 궤도가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타자로서 '롤모델'을 꼽아달라'는 말에 "롤모델은 박용택 선배님"이라고 밝힌 그는 "좋은 감각이나 컨디션을 잃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그 이유를 말했다.

2군에서는 중심타선에서 뛰었지만 1군에서는 아직 하위타선에서만 모습을 보인 그는 "타순에 맞게 팀이 이길 수 있는 방향을 생각했다"라며 타순에 상관 없이 제 역할을 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채은성.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