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과 '통큰 계약'…'지원사격'만 남았다

  • 0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양상문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현장으로 전격 복귀한다. LG는 11일 "양상문 해설위원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라고 밝혔다.

양상문 신임 감독은 지난 2004년부터 2년간 롯데에서 감독직을 수행한 바 있다. 당시 40대의 젊은 감독이었던 양 감독은 4년 연속 꼴찌로 헤매던 롯데를 2005년 5위로 올려 놓았지만 끝내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

이후 양 감독은 투수코치란 보직을 통해 현장에서 감각을 유지했다. 지난 해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투수코치로 활약하기도 했다.

LG는 양 감독에게 3년 6개월이란 임기, 그리고 계약금 포함 13억 5000만원이란 거액을 안겼다. 올 시즌까지 포함하면 4시즌을 맡기는 것이나 다름없다.

계약상으로는 통큰 면모를 엿볼 수 있다. 과연 그만큼 구단에서 양 감독이 지도력을 발휘하기까지 얼마나 시간을 줄지 관심사다. LG는 11일 현재 10승 1무 23패로 최하위에 처져있다. 그러나 포기하기도 이르다. 94경기란 대장정이 남아서다. 결국 LG는 김기태 감독의 후임으로 '투수 조련사' 양상문 감독을 택했고 무너진 팀을 구원하려 나섰다.

김기태 감독 시절 LG는 지난 해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란 대업을 달성했지만 올 시즌 지금까지는 처참히 무너진 상태. 최소한 작년 같은 경기력을 회복하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현재로선 반등 요소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결국 팀 전력을 추스르고 일어서기까지 얼마나 기다려주느냐, 그리고 얼마나 현장을 전폭 지원해주느냐에 달린 것이다.

[양상문 LG 신임감독(오른쪽).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