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구세군 해명 "기부금 사용처, 구호키트·심리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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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한국구세군은 전남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연예인들의 기부금 사용처에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다.

앞서 22일 한국구세군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연예인들의 기부금은 구호 키트 제작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보도 이후 한국구세군 자선냄비본부에는 구호기금의 사용 방향에 대한 문의 전화가 쇄도했다. 연예인들이 기부한 수 억원의 기부금이 피해 가족들에게 돈이 아닌 구호 키트로 사용되는 것에 대해 반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국구세군 관계자는 23일 마이데일리에 "구세군. 긴급구호기금 사용방향"이라는 문서를 보내왔다. 해당 내용에는 "지난 19일 배우 송승헌, 온주완, 주상욱 씨의 기부금을 비롯한 세월호 침몰 사고로 모금된 기금은 진도 구호현장에서 진행되는 구호활동과 생필품세트 제작, 전달 및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의 공황장애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심리치료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관계자는 좀 더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내용을 추가했다. 한국구세군은 "16일부터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에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장 관계자에 의하면 진도 구호현장에 많은 구호물품들이 답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중복된 물품들이 지급되는 형편이라 현장 실종자 가족들에게 필요한 생필품 세트가 절실히 요청된다고 전해 왔다. 이를 토대로 실종자 가족들이 원하는 생필품세트를 긴급 제작하여 금주 내로 가족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정 기탁금품은 지정된 곳에 사용할 예정이다. 지정 기탁금품이란 기부를 할 대상을 지정해 사용하는 기부방식으로, 모 브랜드 업체는 안산 단원고 학생에게 구명조끼를 양보하고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가 숨진 故 박지영 승무원의 가족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한국구세군에 지정 기탁했다.

[한국구세군. 사진 = 한국구세군 홈페이지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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