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호 예비소집 “여자농구, 20년만에 AG 금메달 따겠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년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이 23일 대한농구협회 회의실에서 예비소집을 가졌다. 위성우호는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20년만의 금메달을 노린다. 이 자리에는 대표팀 위 감독과 정상일, 전주원 코치를 비롯해 대표팀 최종엔트리 12명 중 이미선 최윤아 박혜진 김단비 김정은 임영희 신정자 강영숙 곽주영 하은주 등 10명이 참가했다. 변연하(KB)는 개인사정으로, 최근 결혼을 한 양지희(우리은행)는 신혼여행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예비소집에는 대한농구협회와 WKBL 관계자도 참석해 대표팀과 인사를 나눴다. WKBL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대표팀 스케줄과 소집 시 유의사항 등을 전달했다. 이후 위성우 감독의 미팅이 진행됐다. 위 감독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20년째 따내지 못했다. 책임감이 필요하다. 대표팀은 항상 어려운 시기를 견뎌낸 뒤 좋은 성과를 거뒀다. 모두 희생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자. 몸 관리를 잘 해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보통 여자대표팀의 경우 비 시즌에 부상자로 몸살을 앓았다. 여자농구가 선수층이 얇은 관계로 주전 의존도가 극히 높다. 때문에 시즌 중에 소속팀에서 진을 뺀 대표팀 멤버들이 대표팀 소집에 불응하거나 병원 진단서를 떼어와서 대표팀 제외를 논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위 감독은 “오늘은 그런 선수가 1명밖에 없었다”라고 했다.

1명의 주인공은 신정자. 신정자는 시즌 중 오른손 검지손가락을 다쳤다. 지난주에 수술을 받았고, 이날 깁스를 한 상태로 예비소집에 나타났다. 물론 신정자는 대표팀에서 빠질 마음은 없다고 했다. 그리 심각한 수술을 한 게 아니다. 신정자는 대표팀 단체훈련이 시작하는 5월 12일까지 정상적으로 몸을 만들어올 수 있다고 위 감독에게 전했다.

위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에 큰 이상이 있는 것 같지 않다. 5월 12일부터 평창에서 몸을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사실 대표팀은 부담도 되고 이끄는 게 쉽지 않다. 그래도 WKBL와 대한농구협회가 스케줄을 잘 짠 것 같다. 도움을 많이 줘서 감사하다”라고 했다. 이어 “아시안게임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라고 했다.

대표팀은 5월 12일부터 24일까지 평창 JDI에서 재활과 체력훈련을 실시한다. 26일부터 6월 28일까지 진천선수촌서 본격적으로 전술훈련에 들어간다. 7월 28일에 다시 진천에 소집되는 대표팀은 8월 20일경에 체코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체코에서 현지 프로팀과 몇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체코, 세르비아, 캐나다가 참가하는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후 9월 1일 진천으로 돌아온 뒤 9월 17일부터 화성과 인천을 오가며 아시안게임을 최종적으로 준비한다. 아시안게임까지 스케줄이 꽉 잡힌 상태다.

[여자농구대표팀. 사진 =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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