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두산 경기 도중, '미숙한 경기운영'으로 경기 중단

[마이데일리 = 잠실 강진웅 수습기자]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2회말 두산의 공격을 앞두고 갑자기 중단됐다.

양팀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경기 도중 2회말 두산의 공격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양팀 코칭스태프의 항의가 이어지며 경기가 중단됐다.

중단된 이유는 2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롯데 정훈의 3루 땅볼 타구 때 3루주자 문규현이 홈을 파고 들었고, 두산 3루수 허경민이 홈으로 공을 던졌다. 이 때 두산 포수 양의지의 발이 홈 플레이트에서 발이 떨어져 있었고, 이기중 주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양의지는 이후 1루로 송구를 했고, 정훈도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경기장 내 전광판은 아웃카운트가 추가됐고, 계속된 만루 상황에서 손아섭이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사실 투아웃이었지만 스리아웃으로 선수들이 알고 공수교대가 이뤄지고 있던 것이다.

이 상황에서 롯데 강민호가 상황을 파악해 이를 김응국 외야 수비코치에게 전달했고, 이후 김 코치가 주심에게 이에 대해 항의를 했다.

결국 기록원과 심판 모두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한 셈이 됐고, 점수는 홈을 파고들던 문규현의 점수와 이후 손아섭의 타구 때 홈으로 들어온 전준우의 득점까지 인정되며 4-1 롯데의 리드 속에 2회초 2사 2,3루로 상황이 정리됐다.

다시 22분 만에 재개된 경기에서 두산 선수들은 다시 수비를 하러 나왔고, 2회초 2사 2,3루 상황에서 경기가 속개됐다. 결국 타석에 롯데 4번타자 최준석이 들어서 볼스테드를 상대하게 됐다.

최준석은 볼스테드의 8구째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결국 점수는 순식간에 7-1로 롯데가 앞서가게 됐다.

결국 이 같은 사상 초유의 상황은 기록원과 심판 모두 실수를 한 미숙한 경기 운영이 빚은 촌극이었다. 이 때문에 경기는 7시 10분부터 32분까지 22분간 중단됐다.

[18일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2회초 1사 만루서 정훈의 타격때 홈에서 심판의 세이프 판정을 기록원이 아웃으로 판단해 후속 플레이로 종료된 이닝을 심판이 다시 재개하라고 하자 두산 벤치가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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