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에릭, 롯데전 5이닝 5실점에도 2승 요건

[마이데일리 = 부산 강산 기자] NC 다이노스 외국인투수 에릭 해커가 시즌 2승 요건을 갖췄다.

에릭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90구를 던지며 7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5실점했다. 이날 에릭은 최고 구속 140km대 중반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에 맞섰다. 1회 대량 실점했지만 이후 비교적 깔끔한 투구를 선보이며 승리투수 요건까지 갖췄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에릭은 1회말 선두타자 정훈과 김문호에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봉착했고, 곧이어 손아섭에 중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최준석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에릭은 1사 1, 3루서 루이스 히메네스의 유격수 땅볼에 3루 주자가 홈인, 2점째를 내줬다.

끝이 아니었다. 전준우를 볼넷 출루시켜 2사 1, 2루 추가 실점 위기를 자초한 에릭은 황재균에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3루타를 얻어맞아 추가 2실점했다. 장성우는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힘겹게 첫 이닝을 끝냈다. 1회 투구수는 무려 34개였다.

하지만 2회부터는 안정을 찾은 에릭이다. 2회말 선두타자 문규현에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정훈을 1-6-3 병살로 돌려세우며 주자를 지웠고, 김문호도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3회말에도 선두타자 손아섭에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최준석을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히메네스를 4-6-3 병살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에릭은 4회말 선두타자 전준우를 삼진 처리한 뒤 황재균을 유격수 땅볼, 장성우는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하지만 5회말 2아웃을 잘 잡아낸 뒤 김문호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고, 손아섭의 안타와 최준석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곧이어 히메네스에 홈런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중견수 나성범이 펜스 바로 앞에서 잡아내 가까스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팀이 7-4 역전에 성공한 6회말 마운드에 오른 에릭은 선두타자 전준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자 NC 벤치는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를 단행했고, 원종현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원종현이 연속 안타를 맞아 책임 주자인 전준우가 홈을 밟았다. 에릭의 승리 요건은 유지됐지만 자책점은 올라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00에서 4.76(17이닝 9자책)까지 상승했다.

[에릭 해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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