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시대' 예상 뛰어넘은 김현중의 액션 vs 아역 곽동연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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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감격시대’가 화려한 액션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15일 방송된 KBS 2TV 수목 특별기획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 (극본 채승대 김진수 고영오 이윤환 연출 김정규) 첫회에서는 어린시절의 신정태와 어른이 된 후의 신정태의 고난한 삶이 그려졌다. 신정태가 힘든 상황에서도 싸움을 해야 하는 이유가 설명되면서 캐릭터 소개와 전체적인 내용이 펼쳐졌다.

어린 신정태(곽동연)는 부모없이 아픈 동생을 보살피며 사는 인력거꾼이다. 돈이없어 물로 배를 채우는 가난한 소년이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열의와 어른도 때려 눕히는 힘과 기술을 가졌지만 동생의 수술비를 구하려 밀수꾼이 됐다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여기서 보여준 곽동연의 연기는 일품이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보여준 우스꽝스러운 모습, ‘사춘기 메들리’에서 보여줬던 꽃미남 매력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신 성인 못지 않은 감정표현과 화려한 액션 기술로 감탄을 자아냈다. 도비패 풍차(조달환)에서 얻어터진 후 피범벅이 돼 힘겹게 절규하는 연기는 그의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가늠케 했다.

이날 어린 신정태와 데쿠치가야(주다영)의 첫 만남, 김옥련(지우)와의 관계 등이 설명되느라 성인 신정태(김현중)의 분량은 크지 않았다. 다만 싸움터에서 상대에게 일부러 져준 후 돈을 챙기는 모습을 통해 그가 어린 시절부터 몸을 쓰며 불행한 인생을 걸어왔다는 것만을 짐작하게 했다.

다행히 김현중은 이 짧은 분량 안에서도 제 몫을 챙겼다. 그가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의아해하고 우려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그는 강렬하고 거친 연기를 제대로 표현해냈다. 수년전부터 그의 곁을 족쇄처럼 지켰던 ‘꽃남’이라는 타이틀을 지우기 충분했다.

또 남성 시청자들을 노린 액션 외에도 여성 시청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비주얼 역시 극찬을 이끌어냈다. 지저분한 분장을 해도 잘생긴 외모와 탄탄한 몸매는 물론이고 곽동연과 김현중이 놀랍도록 닮아 극에 대한 집중도를 높였다.

[KBS 2TV ‘감격시대’ 첫방송.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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