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이끌고 '캐치미'가 뒷받침할까 [금주의 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12월 기대작 '변호인'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개봉 전부터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사실 만으로 여러 '설'들이 일었던 영화인만큼 직접 영화를 본 뒤 이에 대해 확인해 보는 재미도 쏠쏠할 전망.

또 올해 개봉하는 한국영화 중 마지막 로맨틱 코미디 영화인 '캐치미'도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끝마쳤다. '변호인'이 심장을 울린다면 '캐치미'는 마음을 달달하게 만들며 '180도'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 '변호인' (18일 전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은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가 세무 변호사 송우석 변호사 역을 맡았으며 김영애가 우석이 변호사가 되기 전부터 단골집이었던 국밥집 주인 순애, 임시완이 송변의 인생을 바꾼 국밥집 아들 진우 역으로 출연한다. 또 오달수가 송변의 오른팔 사무장 동호, 곽도원이 송변을 비롯한 모두의 인생을 뒤흔들게 되는 사건의 담당 경감 차동영, 이성민이 송변의 고교 동문이자 사회부 기자인 윤택 역으로 분했다.

당초 고 노무현 대통령, 부림사건 등에서 모티브를 얻어 영화적으로 재구성해 화제가 됐지만, 언론시사회를 통해 영화가 공개된 후에는 연기파 배우들의 환상적인 연기 호흡, 드라마틱한 스토리, 유쾌하지만 따뜻한 감동을 안기는 작품으로 호평 받았다.

▲ '캐치미' (18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캐치미'(감독 이현종)는 완벽한 프로파일러 이호태가 10년 전 첫사랑인 전설의 대도 윤진숙과 만나 쫓고 쫓기며 벌이는 로맨스를 그려낸 영화다. '과거의 첫사랑이 10년 뒤 프로파일러와 전설의 대도로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첫사랑의 판타지를 유쾌하게 그려냈다.

김아중이 경찰마저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완벽한 범죄행각으로 정평이 난 최고의 절도범 윤진숙, 주원이 경찰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했을 뿐 아니라 외모까지 겸비한 프로파일러 이호태 역을 맡았다.

▲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19일 개봉, 전체관람가)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일본 현대영화를 대표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으로 6년간 키운 아들이 자신의 친자가 아니며 산부인과에서 바뀐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된 한 아버지의 갈등과 고뇌를 그려낸 작품이다.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으로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으로부터 "전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라는 극찬을 받았으며 산세바스티안영화제, 밴쿠버영화제, 상파울루영화제 관객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 '러브 액츄얼리:크리스마스 에디션' (18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러브 액츄얼리:크리스마스 에디션'은 지난 2003년 개봉한 '러브 액츄얼리'의 언컷 버전으로 10년 만에 관객들의 곁을 찾은 작품. 당시 스크린에 담기지 않았던 포르노 영화 촬영현장에서 만난 히든 커플이 등장할 예정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외에도 10년 전 오리지널 버전인 15세 관람가 또한 동시 개봉을 확정해 가족 관객, 미성년자 관객들을 공략한다.

▲ '다이노소어 어드벤처 3D' (19일 개봉, 전체 관람가)

영화 '다이노소어 어드벤처 3D'는 7000만년 전 알래스카의 작은 공룡 파치가 흉악한 거대 공룡들과 변화무쌍한 대자연 속에서 리더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대세남' 이광수가 주인공 파치의 목소리를 맡아 '해양경찰 마르코'로 애니메이션 더빙 첫 도전에 나선 이후 2년 만에 더빙 실력을 아낌없이 과시했다.

▲ '세이빙 산타' (19일 개봉, 전체 관람가)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과 '메리다와 마법의 숲' 제작진이 선보이는 '세이빙 산타'는 납치된 산타클로스를 찾기 위해 마법의 썰매를 타고 시간 여행을 떠나는 버나드의 모험을 그려낸 3D 애니메이션이다.

신동엽이 미워할 수 없는 악당 네빌, EXO(엑소) 멤버 수호가 산타를 구하려 고군분투하는 사고뭉치 요정 버나드, 에이핑크 멤버 정은지가 요정 마을을 지키는 샤이니의 목소리를 맡아 재미를 더했다. 특히 수호와 정은지는 OST를 직접 불러 화제가 된 바 있다.

▲ '비행기' (19일 개봉, 전체 관람가)

디즈니 애니메이션 '비행기'는 전 세계 10억 불의 흥행 기록을 세웠던 애니메이션 '카' 시리즈의 주인공 자동차 대신 비행기를 새로운 주인공으로 내세워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세계 최고의 레이싱 대회에 참가한 고소공포증 농약살포기 더스티의 도전을 그려낸 3D 애니메이션으로 고소공포증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더스티의 여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 그 외 개봉작

영화 '내 아내의 남자친구'는 지난해 배우 류승룡을 대세 배우로 등극시킨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원작 영화다. 아르헨티나 본국에서 지난 2008년 개봉 당시 7주 연속 1위를 차지했을 만큼 사랑 받았다. 오는 19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로렌스 애니웨이'는 전세계 유수 영화제를 석권한 24세의 천재 감독 자비에 돌란이 각본과 연출, 편집, 연기, 의상, 음악 등을 도맡았으며 '굿 윌 헌팅' 등으로 잘 알려진 구스 반 산트 감독이 제작에 참여한 작품이다. 소설을 쓰는 교사 로렌스와 프레드의 10년에 걸친 사랑을 아름답게 그려냈다. 오는 19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변호인'과 '캐치미' 포스터. 사진 = NEW,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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