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윌 비 백', 한 시대 풍미한 추억의 영화 '개봉 러시'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쌀쌀한 겨울, 추억으로 관객들의 감성을 간질일 추억의 영화들이 대거 재개봉을 앞두고 있다.

박찬욱 감독의 대표작이자 세계 영화인들의 필독 무비로 자리매김한 '올드보이', '아윌 비 백(I'll Be Back)'이라는 명대사를 남긴 '터미네이터2:심판의 날 감독판', 홍콩 무협 영화에 얽힌 추억을 되새길 만한 '흑협2'와 '동방불패', 추운 날씨를 훈훈하게 물들일 '러브레터'와 '러브 액츄얼리:크리스마스 에디션'까지, 더 정교하게 혹은 더 새롭게 중무장한 추억 속 영화들이 관객들 앞에 선보일 준비를 끝마쳤다.

▲ 박찬욱 감독이 직접 리마스터링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에게 세계적 명성을 안겨준 영화 '올드보이'가 10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올드보이'는 한국 복수극의 대명사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찾아보는 한국 영화 대표작 중 하나. 박찬욱 감독이 직접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맡아 지난 2003년에는 불가능했던 디지털 색보정 기술 등을 접목, 더 세련미 넘치는 영상으로 재탄생 시켰다. 이달 중순 개봉.

▲ 22년 만의 재개봉 '터미네이터2:심판의 날 감독판'

'터미네이터2:심판의 날 감독판'은 22년 만의 재개봉을 기념해 변화를 꾀했다. 지난 1991년 개봉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작품을 디지털 리마스터링 했으며 엔딩까지 변화를 줬다. 또 개봉 당시 볼 수 없었던 오프닝의 핵폭발신 등이 더해져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안길 예정이다. 오는 14일 개봉.

▲ '홍콩의 스필버그' 서극 감독의 쾌감 액션 '흑협2'

'흑협2'는 홍콩의 스필버그로 통하는 서극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다. 지난 2002년 개봉됐으며 흑협과 초인적 힘을 가진 특수부대인 701부대원들의 승부를 그렸다. 당시 안지걸은 '흑협'(1996)에서 흑협을 연기한 이연걸의 뒤를 이어 새로운 흑협으로 변신, 뛰어난 무술 실력과 연기력으로 눈길을 모았다. 오는 20일 개봉

▲ 14년 전 그 감동 그대로 '러브레터'

지난 1999년 국내 개봉해 일본 영화 최초 140만 관객을 동원했던 이와이 ??지 감독의 감성 멜로 '러브레터'는 아름다운 영상미와 나카야마 미호의 감성 연기로 호평 받은 작품이다.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여인과 사랑하는 사람과 이름이 똑같은 한 여인이 편지를 주고받으며 첫사랑의 기억을 되짚는 과정을 아름답게 그려내며 국내서도 '러브레터'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오는 28일 개봉.

▲ 더 달달해진 '러브 액츄얼리:크리스마스 에디션'

영화 제작사 워킹 타이틀에게 로맨틱 명가 자리를 확고히 해준 대표작 '러브 액츄얼리'(2003)는 개봉 10주년을 맞아 12월 '러브 액츄얼리:크리스마스 에디션'으로 관객들 곁을 다시 찾는다. 당시 스크린에서 볼 수 없었던 히든 커플이 추가돼 관객들의 로맨틱 감성을 흔들 예정이다. 포르노 영화 촬영장에서 만나는 커플이 히든 커플로 등장, 색다르고 남다르게 시작된 사랑이지만 수줍은 사랑 고백으로 또 하나의 '귀여운 커플' 매력을 발산할 전망이다. 내달 19일 개봉.

▲ 21년 전 임청하가 스크린 속에 '동방불패'

서극과 정소동이 제작자와 감독으로 의기투합해 선보인 판타지 무협액션 영화 '동방불패'(1992)는 동방불패에 한 눈에 반한 영호충이 여성화한 남성을 사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이연걸과 임청하가 주연 호흡을 맞췄다. 특히 임청하의 경우 무공을 수련할수록 성이 바뀌어가며 갈등하는 동방불패로 분해 열연, 남성적 카리스마와 여성적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리마스터링 특별판으로 12월 개봉.

[영화 '올드보이', '터미네이터2:심판의 날 감독판', '흑협2', '동방불패', '러브 액추얼리:크리스마스 에디션', '러브레터' 포스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조이앤컨텐츠그룹, 스크린 조이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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