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허지웅 "장미여관의 흐느낌, '무도'의 어두운 면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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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영화평론가 허지웅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일침을 가했다.

7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예능심판자' 코너에서는 김구라, 박지윤, 김희철, 허지웅 등 패널들이 최근 공개된 '무한도전'의 '2013 자유로 가요제'에 대해 이야기 했다.

방송에서 허지웅은 이번 '무한도전-자유로 가요제'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장미여관이 저런 음악을 하는 친구들이 아닌데 색깔을 많이 바꿨다. 그리고 마지막에 우리 같은 밴드가 이런 기회를 얻는 것이 어렵다며 흐느끼는데 그게 현재 '무도'가 처한 상황의 어두운 면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도'에 기댈 수밖에 없는 힘 없는 밴드. 근데 원래 그런 밴드의 위치에서 시작한 것이 '무도'다"고 덧붙였다. 장미여관과 같은 마이너적인 요소로 인기를 끌었던 '무한도전'이 현재는 어떤 프로그램보다 막강한 권력을 가진 '슈퍼 갑'으로 군림하고 있는 현실을 꼬집은 것.

이를 들은 박지윤은 "예전에 강변북로 가요제가 그리워졌다. 비전문가들이 나와서 '패기가 좋다'고 일방적으로 점수를 주고, 한강에 나온 아주머니들이 '쟤네 뭐야' 하다가 선캡 쓰고 돌아가시고 했다. 그런 아마추어적인 느낌을 잃어가는 것이, 마치 내 옆에 있던 못난 친구가 정말 스타가 되어 떠나가는 것 같아 아쉬움이 생기더라"고 코멘트했다.

['무한도전'에 일침을 가한 허지웅. 사진 = JTBC 방송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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