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하지원·주진모의 로맨스 '고려판 커피프린스?' [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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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권력을 얻기 위한 치열한 암투로 비장함을 더해가고 있는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에서 주인공 커플의 로맨스가 본격적인 서막을 열었다.

5일 밤 방송된 '기황후' 4회에서는 점점 가까워지는 승냥(하지원)과 타환(지창욱)의 관계에 알 수 없는 질투심을 느끼는 고려왕 왕유(주진모)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승냥은 어린 시절부터 원나라에 공녀로 끌려가지 않기 위해 남장을 한 채로 살아왔고, 왕유 또한 그를 남자로 알고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왕유의 눈에 승냥이 점점 밟히기 시작했고, 왕유는 이런 자신의 감정이 믿을 수 없다는 듯 당황해했다.

특히 승냥을 모처럼 대화가 통하는 벗으로 여긴 타환이 "승냥을 나에게 달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왕유의 불안감은 극대화됐다. 타환의 말을 듣고도 승냥은 명확한 거절의 뜻을 밝히지 않았고, 이런 승냥을 보며 왕유는 답답해했다.

심지어 왕유는 꿈에서 자신을 향해 애교를 피우는 승냥의 모습을 보는 등 상사병 초기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기황후'는 고려 출신으로 중원을 호령한 원나라의 제 1황후 자리에 오른 한 여인의 투쟁을 그려갈 50부작 대하드라마다. 당연히 극의 중심에는 권력의 정점을 쫓는 무리들의 암투와 계략이 배치 돼, 극에 무게와 비장함을 더 하고 있다.

정치 싸움의 무게가 자칫 시청층을 좁힐 수도 있는 '기황후'에서 다양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수 있도록 기능하는 것은 바로 로맨스다. 승냥을 동성이라 생각하면서도 점점 그에게 빠져드는 왕유의 모습은 마치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속 배우 공유와 윤은혜의 모습처럼 유쾌하고, 달달하게 시청자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또 왕유와 타환이 각각 자신의 말에 오를 것을 권하는 상황에서 왕유의 불편함을 걱정하며 타환의 말에 오르는 승냥의 모습은 향후 전개될 이 삼각관계의 결말을 상징하는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사로잡았다.

[배우 주진모와 하지원, 지창욱(위부터).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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