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한화 꺾고 5위와 3.5G 차…한화 첫 70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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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넥센은 1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전적 57승 2무 47패가 된 넥센은 이날 LG에 패한 5위 롯데 자이언츠(52승 3무 49패)와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반면 한화는 9개 구단 중 가장 먼저 70패(31승)째를 당했다.

출발부터 넥센이 좋았다. 1회초 장기영과 이택근의 볼넷, 상태 폭투로 만든 2사 2, 3루 기회에서 김민성의 적시타로 주자 2명이 홈인, 2-0으로 앞서나갔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곧이어 강정호의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로 3-0까지 달아났다.

한화도 집중력을 앞세워 곧바로 반격했다. 1회말 2사 후 최진행의 볼넷과 송광민의 안타, 이양기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이대수의 내야안타와 정현석의 우전 적시타를 묶어 2점을 따라갔다. 2회말에는 한상훈과 김경언의 2루타로 3-3 동점에 성공했다.

넥센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3회초 1사 후 이택근과 박병호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이택근이 3루에 내달리는 사이 박병호도 2루에 안착했다. 이 과정에서 김성철 3루심의 오심으로 한화 김응용 감독이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곧이어 김민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이택근이 홈을 밟았다.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었다.

팽팽한 한 점 차 승부는 7회초 깨졌다. 넥센은 2사 후 박병호가 한화 김혁민의 3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는 시즌 26호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이었다. 곧이어 김민성의 안타에 이은 강정호의 2루타로 추가득점, 6-3으로 격차를 벌렸다. 한화 투수 조지훈의 보크로 얻은 7점째는 쐐기점이었다.

양 팀 선발투수 모두 조기 강판됐다. 넥센 선발 김영민은 1이닝 만에 4피안타 2볼넷 2실점한 뒤 물러났고, 한화 선발 윤근영도 2⅓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진 뒤 교체됐다.

넥센은 박병호가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강정호도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김민성과 허도환(이상 2안타)도 멀티히트 대열에 동참했다.

한화는 정현석과 한상훈이 멀티히트를 터트렸으나, 흐름을 바꾼 결정적인 오심과 아쉬운 주루플레이에 눈물을 삼켜야 했다.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친 박병호와 넥센 히어로즈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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