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미쟝센단편영화제, 대상 없이 8일간의 축제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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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제12회 미쟝센 단평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이 대상 수상작 없이 다음을 기약했다.

4일 서울 이수 아트나인에서 진행된 폐막식에는 조성희 대표 집행위원을 필두로 이현승 명예 집행위원장, 박찬욱 특별 심사위원, 권혁재 심사위원장 등 집행위원 및 심사위원 감독 그리고 명예 심사위원인 유아인, 장영남, 한효주가 참석해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가 있어야만 탄생하는 대상은 아쉽게도 탄생하지 못했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작을 배출했다.

2년 만에 다시 부활한 특별 심사위원 '박찬욱 감독 특별상' 수상의 영광은 '달이 기울면'의 정소영 감독에게 돌아갔다. 박찬욱 감독은 "하나의 세계관을 아주 독창적으로 표현했으며, 상상했던 장면들을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표현해 관객들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고 극찬했다.

'비정성시(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 부문 최우수상은 '집으로 오는 길'의 김한라 감독이 수상했다. 그는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전통에 따라 감독의자에 앉아 다리를 꼰 채 수상소감을 전했다.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드라마)'의 최우수 작품상은 문학적 감성으로 심사위원의 마음을 녹인 '소년과 양'의 이형석 감독이 수상했다. 시상을 맡은 명예 심사위원 유아인은 "내가 1등으로 꼽은 작품이 최우수상을 받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소년과 양'이 선사하는 사랑의 감정에 몸이 불끈 달아오를 정도"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희극지왕(코미디)' 부문은 '정모날'의 윤재상 감독에게 최우수 작품상을 선사했다. '희극지왕'의 모든 작품들을 두 번씩 봤다는 명예 심사위원 한효주는 "좋은 작품들 사이에서 더 좋은 작품을 선택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보면 볼수록 매력 있는 영화를 선택했다"는 심사소감을 밝혔으며, 직접 영화 속 대사를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절대악몽(공포, 판타지)' 장르의 최우수 작품상은 ‘그레코로만'의 신현탁 감독에게 돌아갔다. "장르의 특성상 무서운 것들이 튀어나올까 조마조마했다"는 명예 심사위원 장영남은 배우들의 연기부터 디테일한 소품들의 활용에 극찬을 이어가다 수상작명을 실수로 발표해 한바탕 큰 웃음을 선사했다.

다른 섹션에 비해 더 경쟁이 치열했던 '4만번의 구타(액션, 스릴러)'에서는 '선'의 김수진 감독이 최우수 작품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총 14편의 수상작들은 오는 9월 25일까지 olleh tv(IPTV)와 olleh tv now(모바일 IPTV)에서 상영된다.

<이하 제12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수상작(자)>

▲ 최우수 작품상 : 비정성시 부문 '집으로 오는 길' 김한라 감독,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부문 '소년과 양' 이형석 감독, 희극지왕 부문 '정모날' 윤재상 감독, 절대악몽 부문 '그레코로만' 신현탁 감독, 4만번의 구타 부문 '선' 김수진 감독

▲ 심사위원 특별상 : '주희' 허정 감독, '자기만의 방' 유재욱 감독

▲ 심사위원 특별상 연기부문 : '오징어' 남호섭, '충심, 소소' 이상희

▲ 박찬욱 감독 특별상 : '달이 기울면' 정소영 감독

▲ 미쟝센 촬영상 : '징후' 김현건, 엄태식 촬영감독

▲ I♥Shorts! 관객상 : '9월이 지나면' 고형동 감독

▲ 올레 온라인 관객상 : '거짓말' 정성임 감독

▲ The Best Of Moving Self-Portrait 2013 : '미자' 전효정 감독

[제12회 미쟝센단편영화제 폐막식 현장. 사진 = 미쟝센단편영화제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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