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영, 자살을 결심할때까지 소속사는 뭐했나 [MD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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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 가수 손호영이 자살시도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 사회적인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대기업 계열인 CJ E&M의 매니지먼트 시스템 또한 이같은 사건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약간의 아쉬움도 던져주고 있다.

손호영은 24일 새벽 4시 40분께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의 한 교회 주차장에 세워둔 카니발 차량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을 시도했다.

하지만 조수석에 불이 붙기 시작했고 손호영은 차량 밖으로 피신, 지나던 시민이 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손호영은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며,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손호영의 자살 시도 동기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개인사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힐 수 없다는 상황이고, 그가 입원한 병원 측 또한 환자 손호영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서만 언급 할 뿐이다.

결국 손호영이 극단적인 자살 시도를 하게 된 동기와 관련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은 그의 소속사 뿐인데, 소속사라고 알려진 CJ E&M은 일체 외부 대응을 하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소속사, 즉 매니지먼트사의 사전적 의미는 연예인의 스케줄 조율 및 작품의 선정이라는 표면적인 것들을 비롯해 개인사까지 관리하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CJ E&M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우리가 말할 수 있는게 없다. 알더라도 알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손호영의 자살 사건이 알려진 후 CJ E&M 측에 사실 확인 및 향후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다. 이른 시간에 벌어진 일이기 때문일까? 소속사 관계자는 “기사를 보고 알았다. 우리도 현장에 관계자를 급파해 사실 확인을 하겠다”는 입장을 수번 되풀이 했다.

하지만 결국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한 것은 환자의 상태를 밝힌 순천향대병원 관계자의 멘트 뿐. 이마저도 손호영을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옮기기 위한 요행이었다는 것이 알려졌다.

기실 CJ E&M은 손호영의 전 여자친구인 고 윤 모씨 사망 후 ‘추측 보도를 자제해’ 달라며 밤 12시가 넘은 늦은 시간에도 공식 보도자료를 내는 등 소속 아티스트에게 불똥이 튀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후 직원들을 현장에 급파해 취재진의 출입을 막는가 하면, 윤씨 사건 관련해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으면서 잔불 끄기에 급급했다.

윤씨의 경찰 수사결과가 나오고 발인이 이뤄지면서 숨을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불과 하루 만에 더 큰 사건이 터졌다. 피해를 입지 않길 바랬던 손호영 본인이 자살을 시도한 것.

이 과정에서 그가 자살을 시도한 차량이 윤씨가 숨졌던 그 차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24일 오전부터 현장을 찾은 취재진들 사이에서 이같은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감식 당시 언론에 노출된 차량과 차량 번호가 같았기 때문.

이후 이날 오전 CJ E&M측에 문의를 했지만 소속사 관계자는 “그럴리 없다. 수사 중인 차라 경찰에 있을 것이며, 찾아오지도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손호영씨가 타고 있던 차는 아마 회사차일 것 같다”고 확언했다. 또 다른 관계자에게 확인했지만 그 또한 “담당자가 아니라서 알 수 없다. 확인을 해 봐야한다”고 떠넘기기에 급급했다.

그가 중환자실로 이송된 후에도 현장의 취재진에게 입장을 전하는 CJ E&M 관계자는 찾아 볼 수 없었다. 손호영을 담당하고 있는 관계자 또한 일체 전화를 받고 있지 않다.

손호영을 잘 아는 한 연예계 관계자는 “손호영의 이번 사태를 보면서 너무나 안타깝다. 그가 힘들어 하고 있는 시기에 가까이에서 누군가 있어줘야 하지 않았다는게 아쉽다”고 씁쓸해했다.

[자살을 시도해 충격을 주고 있는 손호영. 그가 자살을 시도한 문제의 차량.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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