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濠 문제가족 격돌, '고령화가족' VS '아이 오브 더 스톰'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한국과 호주의 문제가족들이 스크린에서 격돌한다.

영화 '고령화가족'의 극단적 삼남매가 한국의 대표 문제가족, 영화 '아이 오브 더 스톰'의 막장 남매가 호주의 대표 문제가족을 맡았다.

- 문제 가족이 주는 웃음과 감동, '고령화가족'

영화 '고령화가족'(감독 송해성)은 인생포기 40세 인모(박해일)과 결혼 환승 전문 35세 미연(공효진), 총제적 난국의 44세 한모(윤제문)까지, 나이 값을 하지 못하는 삼남매가 조용했던 어머니(윤여정)의 집에서 동거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어머니의 집에 모여든 서로 성격이 다른 세 남매, 미연의 딸 민경은 서로 성격이 달라 부딪히기 일쑤지만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웃음과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윤제문의 연기는 관객들에게 유쾌한 즐거움을 안기고, 시간이 흐를수록 하나씩 베일을 벗는 가족사가 의외의 재미를 선사한다.

- 죽음을 앞둔 어머니와 문제적 남매, '아이 오브 더 스톰'

영화 '아이 오브 더 스톰'(감독 프레드 쉐피시)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원작 '폭풍의 눈'을 바탕으로 한 영화로, '상류층 사람들은 죽고 싶을 때 죽을 수 있다'고 믿는 임종을 앞둔 어머니를 보기 위해 아들과 딸이 그의 집을 방문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샤롯 램플링이 어머니, 제프리 러쉬가 어머니의 유산을 탐내는 아들, 주디 데이비스가 어머니를 요양원에 보낼 기회를 노리는 딸 역을 맡아 각자의 엇갈린 인생을 연기해 낸다. 이들은 가족 사이에서 벌어지는 욕심과 증오, 사랑과 화해를 감동적으로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또 다른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할 전망이다. 오는 30일 개봉.

[영화 '고령화가족'(왼쪽)과 '아이 오브 더 스톰' 포스터.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앤드플러스미디어웍스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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