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구, "'내 귀에 도청장치' 사건, 지금 생각해도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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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방송 40주년을 맞은 MBC '뉴스데스크'에 역대 앵커들이 총출동해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 자리를 가졌다.

5일 밤 방송된 40주년 특집 '뉴스데스크'는 평소보다 한 시간 이른 오후 8시부터 1~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는 박근숙 초대 앵커를 비롯해 정동영, 하순봉, 엄기영, 백지연, 강성구 등 역대 앵커들이 모여 특집 토크쇼 '만나면 좋은 친구'로 진행됐다..

이 자리서 강성구 전 앵커는 '내 귀에 도청장치' 사건에 대해 회상했다.

이 사건은 1988년 8월 4일 발생한 사건으로 한 남성이 생방송 뉴스가 진행되는 스튜디오에 무단으로 침입해 앵커가 사용하던 마이크에 대고 "국민여러분 제 귓속에 도청장치가 들어있습니다"라고 소리쳐 충격을 준 사건이다.

당시 뉴스를 진행하던 강성구 전 앵커는 "스튜디오에 뉴스 원고를 들고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한다. 그때도 그 남자가 새로운 속보 원고를 가지고 들어오는 줄 알았다"며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고 고백했다.

또한 강성구 전 앵커는 "이미 일본, 프랑스, 미국에서 그 사건에 대해 수 년 동안 연락을 받았다. 생방송 뉴스 사고로는 교과서에 올라갈 정도로 유명해졌다"며 '내 귀에 도청장치' 사건의 파장이 전세계까지 퍼졌다고 알렸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이정민 앵커는 뉴스 진행 도중 거울을 보는 순간이 화면에 잡혀 '거울 공주'로 불렸던 상황을 털어놓는 등 지난 40년간 MBC '뉴스데스크'에서 발생했던 에피소드와 불멸의 특종 등이 소개됐다.

['내 귀에 도청장치' 사건 당시 모습. 사진 = MBC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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