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용인미르스타디움 노찬혁 기자] 신상우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세대 교체에 대해 긍정적인 부분을 언급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7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초청 여자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콜롬비아와의 2차전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대표팀은 전반 2분 만에 선취골을 뽑아내며 앞서나갔다. 이금민의 전환 패스를 김진희가 머리로 떨어뜨렸고, 혼전 상황에서 전유경이 슈팅을 시도했다. 전유경의 슈팅은 수비수를 맞고 흘렀고, 세컨볼을 정민영이 왼발 원터치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후반 18분 불운의 자책골이 나왔다. 린다 카이세도가 문전 앞에서 컨트롤한 공이 길게 흘렀고, 김진희가 걷어낸다는 것이 자책골로 연결됐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1-1로 종료됐고, 한국은 2연전에서 1무 1패의 성적을 남겼다.
경기가 끝난 뒤 신 감독은 "일단 선수들한테 너무 감사하다. 처음 출전하는 선수가 4명 포함됐고, A매치 경험이 거의 없는 선수들과 20세 대표팀 출신의 어린 선수들이 뛰었는데 한마음이 돼서 잘해줬다. 끝까지 뛰어줘서 고맙다. 이겼으면 좋았을텐데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것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번 여자 대표팀에는 젊은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신 감독은 "기본적으로 선수들의 경기 운영은 나쁘지 않았다. 그래도 아직 그 요소에 베테랑 선수들의 경험이 있었으면 더 쉽게 가지 않았을까 싶다. 그럼에도 최선을 다해서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2연전을 통해 얻은 부분에 대해서는 "원래 포백을 고집했는데 스피드나 뒤 공간 허용하는 게 있어서 백스리로 전술을 바꿨다. 스리백 훈련을 짧게 했는데 아무래도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그렇기 때문에 수행이나 이행하는 게 그런 부분에서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어린 선수들한테는 이번 경기가 큰 변화가 됐고, 여자축구에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신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선발 11명을 전원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신 감독은 "선수들을 훈련으로만 체크하고 싶지 않았다. 경기장에서 직접 보고 싶었다. 국내 A매치가 더 긴장감을 줄 수 있다. 모두에게 기회를 준 것은 짧게는 동아시안컵, 더 크게는 아시안컵도 있기 때문에 베테랑과 어린 선수들의 융합을 확인하기 위해 전 선수들을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신 감독은 "(11명 교체가)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여자축구는 발전하려면 누군가는 해야 했는데 내가 하고 싶었다. 결과가 잘못돼도 선택한 것에 후회는 없다.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서는 선수들이 나보다 더 발전해야 한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그거에 맞게 내가 구성할 수 있다. 파격적인 기용에 후회는 없다"고 덧붙였다.
희망적인 부분도 봤다. 신 감독은 "여자축구가 지고 있는 건 득점하지 못한 부분이 컸다. 그런 부분에서 전유경과 정다빈, 박수정, 케이시가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득점을 하지 않았지만 득점에 관여했기 때문에 경험을 쌓는다면 우리도 매번 지는 게 아니라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비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계획을 따로 바꾸는 건 아니다. 포백이나, 스리백이나, 훈련을 통해 반복적으로 해야 한다. 미팅을 통해 보완하고 운동장에서 훈련할 것이다. 대회를 앞두고 뎁스가 정해지면 훈련을 통해 조직적인 부분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 감독은 "누구라도 성실하게 수행해야 한다. WK리그를 직관하는 이유가 운동장에서 성실하게, 열심히 뛰는지 보기 위해서다. 어린 선수들이 유럽에 진출하면서 보고 배운 것과 성실하게 뛰는 선수들의 융합으로 내 색을 단단하게 입힐 수 있을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이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베테랑 선수들이 긴장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용인미르스타디움=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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