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손정은 아나운서가 인생을 채우는 건강한 계획들을 말했다.
최근 마이데일리는 창간 20주년 행사인 '제1회 비즈니스 콘퍼런스-산업 트렌드 휩쓴 생성형AI시대 생존전략' 진행을 맡은 손정은 아나운서를 만나 콘퍼런스에 함께한 소감과 근황, 앞으로의 목표에 관해 얘기 나눴다.
손 아나운서는 이날 박용후 PYH 대표의 '관점을 경쟁력으로 만들어라' 강연이 기억에 남는다며 "마음에 와닿는 말들이 많았다"고 했다.
"강의를 들으며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어요. 생각에서 깨달음이 오고 삶의 사유가 달라진다는 말이 기억에 남아요. 저도 MBC를 관두기 전 약 1년간 휴직 기간을 가지며 정말 많은 생각을 했죠. 늘 눈앞에 목표가 있고 그걸 향해 달려가는 사람이었는데, 그동안의 시간과 앞으로의 시간에 대해 생각하는 게 삶에 엄청난 도움이 됐어요."
그러면서 끈기와 근성을 뜻하는 단어 '그릿'을 언급했다. 올 한 해 스스로 '그릿 프로젝트'를 선언했다는 그는 운동과 영어 공부에 꾸준히 시간을 쏟고 있다고.
"최근엔 마라톤에 도전했어요. 10km밖에 되지 않는 거리였지만 무언가 꾸준히,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리는 게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가 되새기게 됐죠. 피상적으로만 생각하던 '인생은 마라톤과 같다'는 명언을 몸으로 느끼는 계기가 됐어요. 요즘 우울한 분들, 정신적으로 힘든 분들 많잖아요. 야외에서 햇빛을 보며 수백 명과 함께 뛰고 나면 엄청난 힘을 얻게 돼요. 완주했을 때의 성취감과 도파민도 엄청나고요. 완주하면 메달을 주는데, 이 정도로 큰 성취감을 언제 마지막으로 느꼈는지 돌이켜 보니 16년 전 MBC 아나운서에 합격했을 때더라고요. 성인이 되고서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낼 일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이 메달이라는 보상이 굉장한 용기와 성취감을 줘요. '다 같이' 해냈다는 게 포인트예요. 혼자서는 힘들어서 못 하던 걸 수백 명이 함께하니 되더라고요. 더 많은 분들이 마라톤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길 바라요."
나아가 손 아나운서는 "제대로 몸을 만들어 사진을 남길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마라톤 외에도 제 인생을 더 풍요롭게,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고 있어요. 회사 다닐 때는 너무 바빠서 이런 것들을 생각하지 못하고 살았죠. 하루의 목표를 채우면 끝이었는데 이제는 인생 전체를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어요. 멋진 커리어를 가진 여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계획으로 운동과 식단을 공유하는 대화방도 만들었어요.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비전도 늘 갖고 있죠. 재능 기부, 목소리 기부는 꾸준히 할 생각이고요. 전 새로운 도전을 하는 사람이에요. 당연히 실패하겠지만 포기하지 않을 거고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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