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시티' 조롱에 펩의 반격, "맨유, 아스널, 첼시는 맨시티와 같은 돈을 썼다! 그들은 왜 정상에 가지 못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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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가 EPL 최초의 역사를 준비하고 있다. 바로 EPL 4연패다. 

맨시티는 오는 15일 토트넘과 잔여 경기를 치르고,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우승에 가까워진다. EPL 최초의 4연패를 사실상 달성할 수 있다. 

그런데 맨시티의 4연패를 두고, 일부 부정적인 시각이 있다. 돈으로 우승을 산다는 것. 맨시티는 중동의 '오일 머니'의 지원을 받고 있다. 엄청난 투자로 인해 EPL 최강의 스쿼드를 꾸렸다. 일부 팬들이 맨시티를 '돈시티'로 부르는 이유다. 또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가장 많은 지원과 가장 많은 선수를 보유한 감독이라고 '평가절하'하기도 한다. 

최근 리버풀의 전설 그레이엄 수네스는 "과르디올라는 천재적인 감독이 아니다. 그는 단지 가장 많은 돈과 가장 많은 최고의 선수들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르디올라는 3개의 클럽을 지휘했다.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맨시티다. 그가 지휘한 모든 클럽들은 그 리그 내에서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리오넬 메시,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가지고 있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우승이 보장된 팀이고, 맨시티 역시 우승권의 팀을 인수한 것이다. 모든 경우가 똑같다. 과르디올라는 이미 최강의 팀으로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맨시티는 잉글랜드에서 가장 부유한 팀이다. 과르디올라가 감독으로 왔을 때 아주 약간의 조정만 필요했다. 천재 감독은 없다. 단지 최고의 선수들은 보유한 감독만 있을 뿐이다. 이런 팀에서는 평균적인 감독이라면 누구나 우승컵을 획득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가졌다면, 평균적인 감독이라도 우승을 할 수 있다. 성공할 수 있다. 가능하다. 이미 다 갖춰진 상태라 감독이 그리 할 일이 없다. 선수들에게 말을 걸 이유도 거의 없다. 상대 팀 그 누구도 그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주장에 과르디올라 감독이 정면 반박했다. 맨시티가 많은 돈을 쓴 것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대신 맨시티의 라이벌들도 많은 돈을 썼다고 강조했다. 같은 돈을 썼는데 우승은 맨시티가 했다. 이것이 과르디올라 감독이 말하는 차이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첼시는 우리와 같은 돈을 썼다. 그들은 지난 5년 동안 우리만큼의 많은 돈을 썼다. 그렇게 돈을 썼으면 맨유는 우승을 했어야 했고, 첼시와 아스널도 우승을 했어야 했다. 그들은 정상에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들은 그 자리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은 EPL 4연패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우리 눈앞에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다. 시즌 초반에는 EPL 4연패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2월, 3월, 4월이 지날 때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했고, 우리 머릿속에는 어떤 팀도 해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왔다.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보여준다. 알렉스 퍼거슨, 조제 무리뉴, 아르센 벵거도 해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간단하다. 그들은 그렇게 어려운 일을 해내지 못했다. 안주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고, 상대가 더 강할 수 있고, 부상으로 무너졌을 수도 있다. 변수가 너무 많아서 할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우리도 많은 변수가 있었고, 문제가 있었다. 케빈 더 브라위너는 5개월 통안 팀에 없었다. 엘링 홀란드 없이 2달을 버텼다. 새로운 선수들이 활약해줬고, 선수들은 더 발전했고, 더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의 플레이는 우리가 지금의 위치에 있는데 도움이 됐다. 내일 만나는 상대가 쉬운 상대라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내일도 우리 플레이를 할 것이고, 우리는 그것만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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