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승관, 故 문빈 추억 "'청춘찬가' 들었다면 좋아했을 것 같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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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세븐틴 승관 / 마이데일리
그룹 세븐틴 승관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그룹 세븐틴 승관이 故 문빈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28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세븐틴의 앙코르 콘서트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서울(SEVENTEEN TOUR 'FOLLOW' AGAIN TO SEOUL)' 두 번째 공연이 열렸다. 공연을 통해 세븐틴은 발매 예정인 베스트 앨범 타이틀곡 '마에스트로'와 함께 유닛곡 '청춘찬가', '스펠', '라라리'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이날 공연 말미 승관은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잘 하고 싶으니까 가슴이 엄청 떨린다. 계속 달래보려고 하는데도 (떨리는)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며 입을 열었다.

승관은 "작년 서울 콘서트를 함께 하지 못할 것 같다고 결정하게 되었을 때, 멤버들 단 한 명도 제게 서운한 티를 내지 않았다. 모두가 먼저 '승관아 편히 쉬고 와', '아무 생각 하지 많고 편히 쉬어'란 말을 많이 남겨줬다. 그래서 작년에 멤버들의 콘서트를 보면서 '아 진짜, 저렇게 내버려두면 안 되겠다. 내가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웃었다.

사진 =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캐럿 분들도 그렇고, 캐럿 분들이 사랑하는 모습과 멤버들이 열심히 무대로 보답하는 모습을 보니 더 책임감을 느끼고 잘 쉬고 돌아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승관은 "아직 '너 이제 괜찮아?'라는 말에 엄청 끄덕일 수는 없는 것 같다. 계속 안고 가야 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 시간 동안 제 곁에 있어줬던 멤버들, 사람들, 팬 분들께 저도 사랑을 전하면서 살아야 하니까 이렇게 여러분들께 진심을 다해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까 '청춘찬가'를 부르는데, '먼지' 때부터 꽃씨가 하나 날리더라. 별 거 아닐 때 의미가 세게 담겨져서 느껴질 때가 있지 않나. 오늘은 그게 (크게) 느껴졌다. 그런데 노래는 너무 밝고 행복한 노래니까, 이 노래를 만약에 (문)빈이가 들었더라면 '야 승관아 노래 너무 좋다' 이렇게 이야기했을 것 같더라"며 눈물을 흘렸다.

사진 =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또 "제 콘서트에 항상 빠짐없이 와줬던 친구였다. 어려운 감정인 것 같다. 하지만 저는 그래도 열심히 여러분들께 사랑을 전하면서 살려고 다짐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승관은 잠시 감정을 추스린 후 "항상 곁에서 힘이 되어준 멤버들, '민들레'라는 노래를 할 수 있게, 낼 수 있게 도와주신 스태프 분들까지 너무 감사드려서, 그래서 더 여러분들께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앞으로도 잘 살아가 보도록 해야겠다. 정말 감사하다"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한편 故 문빈은 지난해 4월 19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지난 2016년 그룹 아스트로로 데뷔했던 고인은 '블루 플레임', '캔디 슈가 팝' 등의 곡으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승관과 함께 그룹 비비지 엄지, 신비, 그룹 유니티 출신 이수지와 함께 '98라인'으로 불리며 절친한 사이로 지냈다. 

이후 승관은 지난해 7월 한 달 간의 휴식기를 가진 후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2023 MAMA AWARDS'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앨범상 수상 소감으로 "제가 이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올 한해 다사다난했는데, 저희 팀을 사랑해줬던 제 친구 빈이에게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자신의 생일 및 고인의 생일마다 함께했던 추억 등을 되새기며 뭉클함을 전했던 승관은 지난 2월 솔로곡 '민들레'를 발매하며 깊은 우정을 드러냈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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