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클라시코에서 부상→'시즌 아웃'..."레알전이 바르샤 핵심 MF의 마지막 경기→이적료 1028억 책정"

바르셀로나 프렝키 더 용/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스페인 현지 언론에서 미드필더 프렝키 더 용이 '엘클라시코'가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 용은 2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클라시코 더비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더 용은 이날 경기에서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일카이 귄도안과 함께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이 나왔다. 바르셀로나가 크리스텐센의 헤더골로 먼저 앞서나갔다. 전반 18분 레알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전반 45분 부상 악재가 더 용을 덮쳤다. 더 용은 전반전 추가시간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 페드리와 교체됐다. 더 용은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부상으로 경기에 투입되지 못한다. 

후반 24분 바르셀로나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른쪽에서 라민 야말의 크로스가 레알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페르민 로페즈가 마무리했다. 그러나 레알이 4분 뒤 루카스 바스케스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후반전 추가시간 주드 벨링엄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바르셀로나 프렝키 더 용/게티이미지코리아

이 경기 이후 더 용의 이적설은 더욱 진해졌다. 스페인 '렐레보'는 24일 "이번 부상은 더 용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시기에 당했다. 바르셀로나와 2026년까지 계약된 더 용에 대해 구단은 의구심을 품고 있다"며 "그의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가장 높은 급여를 받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더 용은 2019년 여름 자신의 드림 클럽이었던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더 용은 첫 시즌 42경기 2골 4도움으로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고, 두 번째 시즌에도 51경기 7골 8도움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올 시즌에도 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200경기 출전도 달성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이적설이 터졌다. 바르셀로나 소식에 정통한 기자 제라르 로메로는 지난 2월 "바르셀로나는 더 용에게 재계약 제안을 제출했다. 바르셀로나는 더 용과 함께하려면 선수의 급여를 삭감해야 한다. 더 용은 몇 주 안에 답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유는 바르셀로나의 재정난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몇 년 동안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다. 최근에는 주전 센터백을 맡고 있는 로날드 아라우호를 총 8000만 유로(약 1179억원)에 판매할 계획까지 세운 바 있다.

바르셀로나 프렝키 더 용/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이번에는 더 용의 실력에도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렐레보는 "더 용은 클럽 외부에서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급여 체계 균형을 맞추기 위해 6월 30일 안에 판매해야 할 필요성을 숨기는 클럽은 아무도 없다. 레알 전이 더 용의 마지막 경기일 수도 있다. 이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가 원하는 이적료는 7000만 유로(약 1028억원)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바르셀로나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더 용의 이적료로 최소 7000만 유로를 요구하고 있다. 그의 이적은 더 이상 100%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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