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부작→12부작→10부작…더 짧아지는 '미니시리즈', 중요한 것은 바로 [MD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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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사진 = MBC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통상적으로 16부작이 원칙이었던 미니시리즈 드라마가 점점 더 짧은 회차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미니시리즈의 단기화로 그간 연속극과 달리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이 더 쉽게 몰입할 수 있고, 드라마 주제를 확실하게 각인할 수 있었던 장점이 부각되는 반면, 작품이 인기를 얻을 때마다 아쉬움을 토로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양상은 최근 다수의 인기 드라마를 배출한 MBC에서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원더풀월드'는 14부작으로 마무리됐고, '밤에 피는 꽃'과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12부작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여기에 최근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 '수사반장 1958'은 10부작으로 제작되며 미니시리즈의 단기화를 더욱 가속시키고 있다.

사진 = 넷플릭스
사진 = 넷플릭스

이처럼 '더 짧은 회차'로 제작되고 있는 드라마 트렌드는 넷플릭스를 선두로 각종 OTT의 웹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시작됐다. 코로나19 이후 한 자리에서 작품을 몰아보는 시청 패턴이 대중화되며, 시청자들이 짧은 시간 내에 몰입해 기승전결을 볼 수 있는 작품을 선호하기 시작했기 때문. 

이를 증명하듯, 그간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인간수업', '스위트홈', 'D.P.', '오징어게임', '지옥', '수리남', ' 더 글로리'와 쿠팡플레이 '안나', '소년시대', 디즈니 플러스 '카지노', '킬러들의 쇼핑몰' 모두 시즌 별로 6부작에서 10부작으로 제작돼 공개됐다.

다만,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온 인기 드라마의 경우 짧은 회차로 편성된 작품은 아쉬움을 남길 수 밖에 없다. 캐릭터의 더 자세한 서사와 구체적인 드라마 전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제작진도 이에 대한 고민을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드라마 '연인'의 경우 확장판을 편성해 시청자들을 달랬으며 '밤에 피는 꽃'은 종영 후 미공개 신을 추가적으로 공개하며 극을 마무리지었다.

사진 = MBC
사진 = MBC

이처럼 드라마 회차에 다양한 변화가 생기는 현상과 관련해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마이데일리에 "플랫폼 간의 격변이 일어나면서 드라마 계에 위기와 변화가 닥치다 보니 다양한 시도를 하는 과정에서 회차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시즌제가 일반화되면서도 드라마 회차가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업계의 필연적인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궁극적으로는 회차보다는 '작품의 내용이 얼마나 완성도가 있느냐'가 중요하다. 회차라는 것은 작품의 내용을 담아내는 그릇이니, 내용이 풍부하면 회차가 늘 수 있고 그게 아니라면 굳이 억지로 회차를 늘릴 필요도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관건은 모든 회차를 채울 만한 '완성도 높은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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