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하이브·어도어 갈등에도 뉴진스 활동 예정대로 진행될 것”

그룹 뉴진스./마이데일리
그룹 뉴진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 간 갈등이 불거진 가운데, 어도어 소속 뉴진스 활동은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만일 뉴진스 활동이 중단되더라도 하이브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10% 미만으로 추산된다.

23일 NH투자증권은 하이브와 어도어 경영진 간 갈등을 분석한 리포트를 내놓았다.

하이브는 자회사 어도어(하이브 80%, 민희진 18%) 경영진의 경영권 탈취 시도 정황 등을 감지, 어도어에 대한 감사권을 발동했다. 이사회 교체를 위한 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했으며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임을 요구했다. 어도어 측은 하이브의 또 다른 자회사 빌리프랩(하이브 100%)의 신인 아일릿이 뉴진스 콘셉트를 카피한 것이 진정한 문제이며 경영권 탈취 시도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하이브 내 어도어 영업이익 기여도는 11%로, 올해 기여도는 14%로 추정된다”며 “뉴진스 활동 중단에 따른 실익이 크지 않기에 하이브는 뉴진스 예정 활동이 정상 진행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만일 하반기 뉴진스 활동이 중단된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1개 앨범(하반기 정규) 발매 차질에 그칠 전망이다.

중장기 관점에서 영향은 더욱 제한적이다. 하이브는 BTS(빅히트), 세븐틴(플레디스), TXT(빅히트), 엔하이픈(빌리프랩), 르세라핌(쏘스) 등 아티스트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아일릿(빌리프랩), 투어스(플레디스) 등 신인 아티스트의 연이은 흥행으로 두드러지는 신인 적중률(Hit Ratio)을 재차 증명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전반적인 레이블이 효율적인 콘텐츠 제작과 신인 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어 단일레이블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지 않고 있다”며 “이번 어도어 관련 갈등이 빠르고 원만하게 해소되는 것이 가장 좋겠으나, 만일 그렇지 못한 상황이 오더라도 하이브 중장기 성장동력 훼손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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