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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배우 한가인이 결혼과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22일 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에는 '요즘 2030은 무슨 고민해? (feat. 한가인) | 아주 사적인 미술관 EP.01 / 14F'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한가인은 20대 여성 두 명을 자신의 사진전에 초대해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가인은 "1등으로 부부 사진이 있었다. 진짜 사랑꾼이구나 싶었다"라는 말에 "20년의 역사와 비슷하게 하는 건데, 저희 남편이 저기에 빠지면 삐질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농담했다.
이어 "20대 때 방황을 되게 많이 했다. 배우를 시작한 것은 내 의지 보다는 상황으로 인해 시작하게 됐고, 그게 몇 년이 흐르고 나니까 '내가 이 일을 하는 것이 맞는 건가'하는 의문이 뒤늦게 왔다. 그게 스물 다섯에서 여섯이었고, 그래서 27, 28,29부터 서른 초반까지 제일 힘들었다. 그때는 매일 하루하루가 견뎌내는 상황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외부에서 봤을 때는 꽤 잘 지냈다고 생각하실 수 있었겠지만, 속에서는 그렇지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가인은 "중간에 되게 힘들고 '괜히 이런 걸 했나'고 생각할 때마다 그냥 내가 한 선택이고, 그 당시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기 때문에 그 선택을 후회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한테 내가 한 선택이 적어도 너무 틀리지는 않았고 맞았다는 것을 증명해보이고 싶었다는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또 "결혼했을 때도 내가 일찍부터 생각한 결혼 생활이니까 훨씬 더 안정적이고 노력도 많이 해서 더 원만한, 아름다운 가정을 꾸려야겠다는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결혼을 일찍 해야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내 인생의 가장 미스테리가 그거다. 왜 내가 빨리 결혼을 했지?"라면서도 "그때 선택하는 시점의 나로 돌아가면 그때는 일 보다는 가정을 꾸리는 일, 좋은 사람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것도 있었고 일을 계속 할 것인데 결혼이 내 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조금 더 안정적인 상황에서 일을 하는 게 더 좋겠다는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15, 20년이 지나서 생각해보니 그 선택이 큰 줄기를 바꾸는 것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결국에 종국에 오는 지점은 비슷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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