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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한효주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지배종'에서 세포 배양육 회사 BF 그룹의 창업주이자 대표이사 윤자유를 맡은 한효주는 분노부터 두려움까지 진폭이 큰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주연의 힘을 과시했다.
17일 공개된 3, 4회에서는 랜섬웨어, 코인, 배양액 제보까지 BF 그룹을 둘러싼 모든 사건의 범인이 김신구(김상호)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큰 충격을 안겼다. 분노와 배신감에 휩싸인 자유는 해외로 도주해버린 신구의 행적을 쫓았고, 이번에도 역시 우채운(주지훈)의 도움으로 김신구 도주로 파악에 성공했다.
도주 중이던 신구가 비행기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자유는 독살설에 휘말리기 시작했다. 과열된 시위대를 피해 채운의 집으로 몸을 숨긴 자유는 채운을 향한 믿음과 의심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자유는 "우채운씨하고 나는 서로 의심을 주고받을 운명인가 보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으며 앞으로 펼쳐질 이들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기도.
방송 말미, 선우재(이희준)의 호출을 받고 급히 이동 중이던 자유는 파출소 무기고 습격을 알게 되었고, 그 일당들과 끔찍한 총격전이 벌어졌다. 총격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두려움과 불안감에 떨고 있는 자유를 엄호하던 채운은 치명적인 총상을 입으며 파격 엔딩을 맞았다.
CEO 캐릭터를 위해 목소리 톤과 발성까지 바꾸는 노력을 감행한 한효주는 극 초반부터 제 옷을 입은 듯 빈틈없는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했다. 배신에 찬 얼굴부터 날선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까지 다채로운 면면을 적절한 완급조절로 표현해낸 것. 반면,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테러 위험과, 아조란에서의 테러 트라우마로 인한 본연의 두려움까지도 자유자재로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윤자유의 본격적인 활약이 예고된 가운데, 흔들림 없는 연기로 캐릭터를 그려나갈 한효주의 열연에 기대감이 모인다.
매주 수요일 공개.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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