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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뉴욕 메츠로부터 지명할당(DFA) 된 투수가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다가 다시 메츠로 돌아왔다. 불과 12일만에 벌어진 일이다. 주인공은 우완 투수 마이클 톤킨(35)이다.
메츠는 18일(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로부터 웨이버 공시된 톤킨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12일 만에 다시 메츠 유니폼을 입게 됐다.
어찌된 영문일까. 톤킨은 지난 6일 메츠로부터 지명할당 처리 됐다. 사실상 방출 대기다. 이후 미네소타가 톤킨에게 관심을 보였고, 10일 현금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당시 메츠는 미네소타 유망주 타일러 제이를 받았다.
200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30라운드 지명을 받은 팀이 미네소타였다. 톤킨에겐 친정팀이다. 2017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미네소타로 돌아갔지만 충격적이게도 나흘만에 또 한 번 방출 대기 조치를 받았다.
톤킨은 지난 13일 등판해 2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단 한 번 등판에 그친 톤킨은 지난 14일 다시 웨이버 조치가 됐다.
그리고 나흘이 지났다. 톤킨에게 손을 내민 팀이 있었다. 공교롭게도 그를 방출했던 메츠였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톤킨은 첫 해 9경기 11⅓이닝 평균자책점 0.97을 기록했다. 하지만 확실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2017년까지 마이너리그를 오갔다.
2018년에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일본프로야구 니혼햄와 계약을 맺은 톤킨은 53경기에 구원 등판해 4승 4패 20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71의 성적을 내고 짧은 일본 생활을 마쳤다.
2019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 톤킨은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독립리그에서 활동했다. 이후 애틀랜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 복귀를 노렸다. 2023년 기회가 찾아왔다. 4월 콜업을 받고 마침내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45경기 등판해 7승 3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고, 메츠와 손을 잡았다. 그러나 3경기 4이닝 2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며 방출 대기를 받았고, 트레이드를 거쳐 다시 메츠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이러한 메츠의 행보에 팬들에게는 의문이 크다. 뉴욕 포스트 마이크 푸마 기자가 이 소식을 올리자 팬들은 "누구를 데려왔다고?" "다시 데려오려고 DFA 했나", "도대체 무슨 짓을 한거야?" 라며 이해할 수 없는 입장을 보였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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