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48승 역수출 신화에 日4531억원 괴물도 사이영 후보 인정…1위는 다저스 1882억원 이적생 ‘16표의 비밀’

2024년 3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열렸다. 3회말 종료 후 LA 선발투수 글래스노우가 실점에 아쉬워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2024년 3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열렸다. 3회말 종료 후 LA 선발투수 글래스노우가 실점에 아쉬워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 역수출 신화 1인자와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괴물도 주목 받았다. 그러나 나란히 표를 받은 수준이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첫 모의투표 결과 타일러 글래스노우(31, LA 다저스)가 1위를 차지했다.

MLB.com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양 리그 사이영 첫 모의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1위표 16표를 받은 글래스노우가 1위에 올랐다. 글래스노우는 2023-2024 오프시즌에 탬파베이 레이스를 떠나 다저스로 트레이드 됐다. 그리고 5년 1억3500만달러에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글래스노우는 지난 3월20일 서울시리즈 첫 경기, 그러니까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개막전이자 다저스 개막전 선발투수의 영광을 안았다. 부상자가 많고, 오타니 쇼헤이(30)가 이도류를 하지 못하는 시즌. 야마모토 요시노부(26)은 시범경기 내내 불안했다. 다저스의 쉬운 선택이었다.

글래스노우는 5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72로 좋은 출발을 했다. 점수를 적게 준 건 아니지만, 내셔널리그 타자들을 압도할만한 능력을 지녔다. 29이닝 동안 탈삼진 34개에 사사구 9개였다. 피안타율 0.179, WHIP 0.97이라는 안정감을 보여줬다.

내셔널리그 최다이닝 1위, WHIP 8위, 피안타율 3위다. 홈런은 4방을 맞았다. 현 시점 다저스에서 가장 계산이 되는 투수다. 1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서 5이닝 8피안타 5탈삼진 2볼넷 6실점으로 부진하지 않았다면 각종 수치는 더 좋았을 것이다.

MLB.com은 글래스노우를 1위에 선정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전통적인 통계에서 높은 순위와 함께 예상 평균자책점 1.97, 예상 피안타율 0.166 등 주목할 만한 부문에서 내셔널리그 최정상급이다. 투표 이후 워싱턴전에 나갔다”라고 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 모의투표 2위는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차지했다. 1위표는 글래스노우보다 4표 많은 20표였다. 그러나 2~3위 표가 적어 최종 점수합산에서 글래스노우에 밀린 듯하다. 시즌 4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3.00. 극심한 불운을 겪지만 능력은 인정을 받았다.

3위는 1위표 3표를 받은 잭 갤런(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4위는 프레디 페랄타(밀워키 브루어스), 5위는 딜런 시즈(샌디에이고 파드레스)다. 페랄타와 시즈는 1위표를 받지는 못했지만, 탑5 입성에 성공했다.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고척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고척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밖에 탑5에 들지 못했지만, 2~3위 표라도 최소 1표를 받은 명단에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KBO 역수출 신화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정후의 동료 로건 웹과 조던 힉스(이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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