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혜연의 직언직설] "각자 삶을 응원하기로 했다지만..." 김희어라, 학폭 연예인의 꼬리표 뗄 수 있을까

[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갑작스런 화해의 제스처 일까. 아니면 진심어린 사과인 걸까. 

'학폭논란'으로 활동이 주춤했던 김희어라가 그동안의 논란을 잠재우고 싶은듯 공식  입장을 전했다. 결과는 학폭 논란의 당자사들과 오랜 기억을 정리하고 서로를 응원하기로 했다는 게 요지다. 

잠잠했던 연예인 학폭 논란이 최근 송하윤을 시작으로 다시 불거졌다. 공교롭게도 이러한 논란은 조용히 있던 김희어라나 조금씩 활동을 재개하고 있던 조병규에게도 타격을 입혔다. 

더욱이 이들 배우들의 경우 학폭논란과 함께 실감나는 연기를 했건 터라 "학폭 연예인이 그냥 나온게 아닌 것 같다"는 오명도 있었다.  어린시절의 잘못이었던 가운데,  빼어난 연기력이 오히려 독이 됐다. 솔직히 말하면, 잘 못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러한 힘겨움은 없어도 됐다.  

어찌됐든 힘든 시간을 보냈던 김희어라가 다시 용기를 냈다.  학폭논란이 제기 됐을 당시만 해도 김희어라 측은 "친구들끼리 만든 모임에 가입은 했으나 일진 활동을 한 적이 없고 학교폭력에 가담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하지만 이후 통화 녹취가 공개되며 상황은 악화됐고, 법적으로 강경대응을 하겠다고 했지만 쉽사리 오해는 풀리지 않았던 것.

소속사측은 "이번 사안을 겪으면서 스스로를 더욱 엄격하게 되돌아보고 책임감 있는 사회인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다"면서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다시금 다져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 시리느 '더 글로리'라는 히트작을 냈음에도 웃을 수 없었고, 이것이 오히려 독이 되어 연예계 활동에 위기감이 있었던 김희어라.  이번 입장문 발표를 통해 더이상 '학폭논란 연예인'이라고 말 하고 싶을 거다. 어린시절의 과오였고, 연예계 활동 도중 일어난 일이 아니기에 이제는 그에게 응원을 보낸다. 

다만,  이번 한번의 공식입장을 통해선 모든 것을 지울 수 없는 것은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연예인이라는 공인의 무게를 인지해야 하며, 본업에도 충실한다면 대중들도 '학폭연예인 김희어라'의 꼬리표를 금새 잊을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모든 것은 배우 김희어라의 몫이다. 

남혜연 기자 whice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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