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사상 최초로 72홀 노보기 플레이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통산 8승을 달성하는데는 무리가 없었다.
박지영은 14일 인천 중구의 클럽72(파72)에서 열린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박지영은 16언더파 272타의 정윤지(24‧NH투자증권)를 제치고 올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개인 통산 8승째다.
박지영은 대회 70번째 홀에서 유일하게 보기를 범해 KLPGA 투어 사상 첫 72홀 노보기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이루지 못했다.
박지영은 5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뒤 7번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이는 데 성공했다.
전반에 2타를 줄인 박지영은 후반도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10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은 박지영은 13번홀, 14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순항했다.
문제는 16번홀(파3)이었다.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면서 이번 대회 유일한 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 하지만 박지영은 더 이상 실수 없이 17번홀(파4)에서 파 세이브를 한 뒤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을 만끽했다.
우승 후 박지영은 "국내 두 번째 대회에서 바로 우승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 통산 8승이라는 승수를 초반에 빠르게 달성해서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자신감을 주고 싶다. 오랜만에 떨리고 힘들었던 하루였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사실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박지영은 "월요일부터 위경련이 계속 됐다. 아파서 밥도 거의 못 먹는 바람에 힘도 없었다. 잘할 수 있을까 생각이 계속 들었는데 다행히 샷이 잘됐다. 아이러니했다. 다음에도 밥을 안 먹어야 하나 싶다"고 말했다.
노보기가 무산됐을 때는 아쉬움이 컸다. 박지영은 "티박스에서 핀까지 150m 거리라 7번 아이언으로 치면 충분히 되겠다 싶었다. 그런데 감겨 맞아서 그린 뒤로 넘어갔다. 당황했지만 어프로치로 잘 해결하겠지 생각했는데 또 짧았다. 퍼트도 들어가겠지 했는데 안 들어가서 아 기록이 깨졌구나 싶어 아쉬웠다"고 솔직하기 이야기했다.
이번 우승으로 박지영은 누적 상금 40억을 돌파했다. 박지영은 "그런가? 몰랐다"고 놀라워한 뒤 "내가 통장을 갖고 있지 않아서 상금이 40억을 돌파한 줄도 몰랐다. 용돈을 받고 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벌어서 50억을 향해 달려가자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지영은 "좋은 감을 계속 유지해서 최대한 빠르게 다음 우승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재작년부터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는지 생각하면서 플레이한다. 그렇게 한 결과가 정말 감사하게도 우승으로 나왔다. 이번에 우승을 했으니 다음 대회도 잘 준비하고 싶다"면서 "좋은 감을 계속 유지해서 최대한 빠르게 다음 우승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재작년부터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는지 생각하면서 플레이한다. 그렇게 한 결과가 정말 감사하게도 우승으로 나왔다. 이번에 우승을 했으니 다음 대회도 잘 준비하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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