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미키17’, 로버튼 패틴슨이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 첫 공개 후 극찬 쏟아져[해외이슈]

봉준호, 로버트 패틴슨/게티이미지코리아
봉준호, 로버트 패틴슨/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봉준호 감독의 SF ‘미키 17’이 첫 공개를 통해 큰 호응을 받았다.

9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봉준호 감독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시네마콘에 참석해 “엉뚱하고 스릴 넘치는” 영화를 소개했다.

그는 “‘미키 17’은 평범한 한 남자가 결국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라면서 “이상한 영웅의 여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영화는 에드워드 애쉬튼의 소설 ‘미키 7’을 각색한 작품이다. 이 숫자는 주인공이 몇 번이나 죽는지를 반영한 것이다. 봉 감독은 “내가 10번 더 죽였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휴대폰이 아닌 대형 스크린으로 예고편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미키 17'의 미공개 영상은 로버트 패틴슨의 캐릭터가 얼음 행성 식민지 개척을 위해 파견된 인간 탐험대의 일회용 직원인 '소모품'으로 입사 지원하면서 시작된다. 탐낼 만한 자리는 아닌 것 같고, 회사 비서조차도 이런 자리에 지원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예고편에서 미키의 한 버전이 죽지 않고 대체 클론이 그를 대신하면서 상황이 잘못 전개된다. 

패틴슨은 자신의 복제인간에게 “나는 당신을 좋아하지 않지만, 나는 당신이다”라면서 “널 죽일거야”라고 말한다.

미키 중 하나를 파괴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가위바위보로 진 사람을 쏴버리자는 제안까지 등장한다.

봉 감독은 패틴슨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그의 눈에는 미친 듯한 무엇인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토리에서 미키의 다양한 변주를 모두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면서 “정말 창의적인 배우다”라고 답했다.

패틴슨은 봉 감독을 "영웅"이라고 부르며 그와 같이 작업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라고 밝혔다.

'미키17'은 봉 감독이 영화 '기생충' 이후 내놓는 첫 번째 영화로, 소설 '미키7'을 원작으로 한다. 미래를 배경으로 얼음 행성을 식민지화하기 위해 파견된 인간 탐험대의 일회용 직원 '익스펜더블'의 이야기를 그렸다.

2025년 1월 28일 개봉.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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