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운·김도휘, 경정 통산 100승 대기록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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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운(왼쪽)과 김도휘. /경륜경정총괄본부 제공

미사리 경정장에서 출전 선수들이 반환점 표시를 돌며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경륜경정총괄본부 제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2002년 혈기 왕성했던 서른의 나이에 경정 선수로 입문한 한운(2기, B1)이 개인 통산 100승 고지를 밟으며 새로운 도전을 향해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데뷔 첫해 한운을 비롯한 2기 선수들은 너무나도 힘든 시기를 보냈다. 선배 1기 선수들이 실전에서 다져진 경기력으로 경주를 이끌어가지만, 2기 선수들은 짧은 기간 동안 합숙하며 배운 지식으로 실전 경주에서 선배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운은 신인 시절 나름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2003년 8승을 기록하여 승률 17.8%, 연대율 24.4%, 삼 연대율 44.4%, 평균 출발시간 0.45초를 기록했다. 1, 2번으로 배정받았을 때 5승, 4, 5번일 때 3승을 올렸다. 1, 2번 배번일 때 강점을 보였다.

2004년에는 개인 통산 한 해 최다승인 15승을 거뒀다. 승률 16.5%, 연대율 41.8%, 삼 연대율 63.7%, 평균 출발시간 0.37초로 경정 선수 입문 첫해에 비해 전체적으로 상향된 기록으로 최고 시즌을 보냈다. 그해 6월에는 기자가 뽑은 선수에도 선정되는 영광까지 얻었다. 15승 중에서 배번이 1, 2번일 때 9승, 3, 4번일 때 5승, 5번일 때 1승으로 전년에 비해 전체 배번에서 고른 성적을 보여 고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그 이후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가장 큰 원인은 느린 평균 출발시간, 즉 부족한 순발력 때문이었다. 경정은 육상에서의 100미터 달리기 종목만큼이나 출발이 승패에 큰 영향을 차지한다. 한운은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부단히 연습했다. 올해 평균 출발시간을 0.25초까지 끌어올렸다. 자신의 단점이 보완되었다는 자신감으로 경정 2회차(1월 10일) 수요일 경주에 출전해 출발시간 0.18초를 기록하며 우승을 챙겼다. 개인 통산 99승을 기록 영광의 100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개인 통산 100승의 대기록이 머지 않을 것이라 모두 예상했다. 그러나 다시 침체기가 찾아왔다. 출발시간은 어느 정도 안정됐지만, 1회전 전개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고전했다. 심기일전 끝에 드디어 경정 13회차(3월 27일) 수요일 13경주에서 5코스에 배정받았지만, 찌르기 이후 적극적인 1회전 전개를 펼쳐 대망의 100승 고지를 밟았다.

개인 통산 100승의 영광을 차지한 선수가 한 명 더 있다. 바로 13기 김도휘다. 김도휘는 2014년 경정 선수로 입문했다. 13기는 현재 4명이 활동하고 있다. 신인 첫 해는 3승으로 김민준보다 1승을 더 거뒀다. 경정 선수 입문 11년 차로 평(2승)보다 1승을 더 올렸다. 실전에서 터득한 선배의 경험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경정 경주이다. 신인으로 1승을 거두기가 상당히 어려웠지만, 안정적인 출발을 활용한 젊은 패기로 서서히 자신을 입증하기 시작했다.

2017년 12승, 19년에는 2014승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22년부터는 경정 강자의 반열에 오르기 시작했다. 2022년 1위 23회, 2위 17회, 3위 12회 승률 30.7%, 연대율 53.3%, 삼 연대율 69.3%로 당당히 A1 등급에 올라서며 다승 공동 14위를 자리했다.

2023년에는 1위 21회, 2위 28회, 3위 21회를 마크했다. 전년도에 비해 2승이 부족하기는 했지만, 2위와 3위 입상이 전년보다 20회가 많을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면서 개인 통산 100승을 꿈꾸기 시작했다. 올해 경정 10회차(3월 6일) 수요일 4경주에서 승리를 거두며 개인 통산 99승을 기록했고, 이후 여섯 번의 도전 끝에 대망의 100승 고지를 밟았다. 경정 13회차(3월 27일) 수요일 3경주 출전해 차분한 1회전 찌르기 전개로 승리를 거두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여세를 몰아 3연승으로 현재 102승을 기록하고 있다.

김도휘의 장점 중 하나는 한번 탄력을 받으면 연승한다는 점이다. 2022년 4연승을 기록한 경험도 있다. 빠른 순발력과 함께 경기를 거듭할수록 서두르지 않고 냉철하게 대처하는 노련함까지 겸비하며 김민준과 경정을 이끌어갈 재목으로 평가 받는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경기분석 위원은 "개인 통산 100승에 성공한 한운과 김도휘 선수를 축하하며, 한운 선수는 부족한 순발력을 끊임없는 훈련으로 보완한 만큼 1회전 전개 훈련에 더욱 매진하고, 김도휘 선수는 1, 2번이 아닌 4, 번으로 배정되었을 때는 약한 모습이 있어 이를 보완한다면, 올해 더욱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짚었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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