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집사’ 아스널 MF 일냈다→1년만에 1100억 몹값‘칭찬 퍼레이드’→“EPL 최고의 포워드”머리도 극찬

브라이튼전에서 시즌 9번째 골을 넣은 하베르츠./게티이미지코리아
브라이튼전에서 시즌 9번째 골을 넣은 하베르츠./게티이미지코리아
하베르츠는 별명이 당나귀인데 실제로 어릴적 부터 당나귀를 좋아한다./소셜미디어
하베르츠는 별명이 당나귀인데 실제로 어릴적 부터 당나귀를 좋아한다./소셜미디어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아스널에서 뛰고 있는 카이 하베르츠는 지난해 여름 이적 시장때 첼시에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독일 국가대표 출신인 공격형 미드필더인데 사스널은 6500만 파운드, 약 1110억원의 이적료를 주고 그를 영입했다.

처음에는 하베르츠는 비난도 많이 받았지만 이제는 팀의 주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프리미어 리그 30경기에서 9골을 넣고 5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하베르츠는 7일 새벽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32라운드인 브라이튼전에 선발로 중앙공격수를 맡아 팀 공격을 이끌었다. 사카에 이어 후반전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승리에 기여했다. 아스널은 승점 3점을 챙기며 프리미어 리그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이날 경기후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전사’ 하베르츠에 대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데일리 메일은 아스널의 팬인 테니스 스타 앤디 머리가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포워드 중 한 명’이라고 칭찬했다고 전했다.

하베르츠는 원정 경기로 열린 경기에서 올 시즌 자신의 9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는 아스널 유니폼을 입기전 소속팀인 첼시에서 기록한 한 시즌 최다골을 뛰어 넘었다. 하베르츠는 2021-22시즌 첼시에서 뒤며 프리미어 리그 29경기에서 8골을 넣은 것이 한 시즌 개인 최다 EPL 골이었다. 

아르테타 감독은 원정경기에서 그것도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상황에서 브라이튼을 쉽게 물리친후 하베르츠에게 “모두가 그를 사랑한다”라고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고 언론은 전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그는 정말 대단했다. 물론 다른 경기에서도 플레이는 훌륭했다”고 팀 승리를 이끈 하베르츠를 칭찬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최근 하베르츠의 골 기여도는 지난 몇 달간 리그의 어느 누구보다 높았다고 그를 치켜세웠다.

아르테타는 “하베르츠는 전사이고 큰 마음과 결단력을 가진 선수이다. 그래서 모두가 그를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아스널 감독뿐 아니라 테니스 스타 앤디 머레이도 소셜 미디어에 “얼마나 좋은가. 쉽게 말하면 하베르츠는 프레미어 최고의 포워드 중 한명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하베르츠는 독특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 그의 소셜미디어를 보면 다양한 동물을 좋아한다. 독일인 출신 답게 세퍼드 등 큰 개와 함께 찍은 사진도 많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당나귀이다.

첼시 시절 하베르츠는 당나귀 한 마리에 ‘카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붙일 정도로 좋아했다. 당시 영국 언론은 당나귀에 자신의 이름을 주는 사람은 본적이 없다고 할 정도였다.

사연이 있었다. 그는 첼시에서 뛸 때의 별명이 ‘당나귀’였다. 보통은 싫어할 별명인데 하베르츠는 정말 좋아했다. 당시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하베르츠는 “내가 축구 때문에 그렇게 불리는 것이 아니다. 어릴때부터 나는 당나귀와 특별한 관계를 느꼈다”며 “당나귀의 성질은 매우 차분하다. 이런 침착성이 나와 비슷하다. 그래서 내가 부진할 때는 당나귀를 만나러 간다. 당나귀에서 인간적인 것을 본다. 나에게 일종의 힐링이고 평화이다”라고 설명했다.

어릴 적 하베르츠는 독일의 고향 근처인 아헨에 있는 보호소에서 구조된 어린 당나귀를 보며 자랐다고 한다. 하베르츠는 첼시 시절 이곳에서 태어난 새끼에 ‘카이’라는 이름을 선물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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