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625' 이주형 미친 타격 비결이 궁금했던 예비 메이저리거 [유진형의 현장 1mm]

초특급 대형 외야수가 탄생할 수 있을까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키움 김혜성이 이주형의 배트를 보며 타격 비결을 물었다.

최약체 전력으로 평가받던 키움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의 돌풍을 잠재우며 6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초 KBO리그 순위 판도를 흔들고 있다. 키움의 상승세를 이끄는 중심에는 이주형이 있다.

지난 2월 대만 2차 스프링캠프 도중 허벅지 근육 부상을 당해 시즌 시작이 늦었던 이주형은 4경기 타율 0.625(16타수 10안타) 1타점 6득점 출루율 0.677 OPS 1.480을 기록하며 놀라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일 한화 류현진을 상대로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그의 방망이는 상대를 가리지 않고 매 경기 폭발하고 있다.

키움은 이정후가 떠났지만, 이주형의 등장으로 타선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주형은 지난 시즌 키움 토종 에이스 선발투수 최원태를 LG에 내주면서 영입한 선수다. 

이주형은 경남고 시절 부산.경남 지역을 넘어 전국구 특급 내야수였다. 빠른 발과 타격은 고교 시절부터 최고로 평가받으며 고교 최고의 5툴 선수였다. 당시 LA 다저스의 정식 오퍼를 받을 정도로 그의 잠재력을 뛰어났다. 호타준족 이주형은 제2의 이병규가 될 수 있는 LG 최고의 유망주였다. LG 내부에서는 '내년 시즌 무조건 주전'이라는 말이 나오는 선수였지만 선발투수 보강을 위해 키움으로 내준 선수다. 

키움으로 이적한 이주형은 기회를 잡았고 바로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해 키움에서 69경기를 뛰면서 타율 0.326(215타수 70안타) 6홈런 36타점을 기록하며 이정후가 부상으로 빠진 키움 타선을 이끌었다. 그리고 올 시즌 초 무섭게 폭주하고 있다. 빠르고 간결한 스윙으로 모든 구종에 대처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가 왜 제2의 이정후라 불리는지 실력으로 보여주고 있다. 부상 없이 올 시즌을 마친다며 이제 이주형은 KBO 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가 될 수 있다. 과연 올 시즌 초특급 대형 외야수가 탄생할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경기 전 이주형의 배트를 보며 타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김혜성 / 고척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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