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토트넘 참패의 후폭풍이 멈추지 않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17일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펼쳐진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풀럼과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올 시즌 토트넘은 처음으로 1골도 넣지 못한 채 무너졌다.

처음부터 끝까지 무기력한 한 판이었다. 토트넘은 1골도 넣지 못한 채 로드리고 무니즈에 2골, 사사 루키치에 1골을 헌납했다. 이번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토트넘은 승점 53점에 머물렀다. 아스톤 빌라와 4위 경쟁에서 한 발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캡틴 손흥민이 "우리는 2보 후퇴했다. 우리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큰 각성이 필요하다. 나를 포함해서 받아들일 수 없는 경기다. 모두가 거울을 보고 '내 잘못이다'라고 말해야 한다. 부족했다"며 이례적으로 쓴소리를 던질 정도였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역시 "토트넘은 6위로 갈 거야. 이제 끝났어"라고 이례적인 분노를 표출했다.

대패의 원흉으로 첫 선발 기회를 잡은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이 지목됐다. 또 수비적인 역할을 하나도 하지 못한 풀백 데스티니 우도지도 비난을 받았다. 침묵한 에이스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등도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그리고 비난 대상자가 늘었다. 이번에는 브레넌 존슨과 티모 베르너다. 두 선수는 최근 번갈아 가며 선발로 나서고 있는 공격수다. 풀럼전에서는 존슨이 선발로 나섰고, 베르너는 후반 교체 투입됐다. 히샬리송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손흥민이 원톱으로 나서고, 존슨과 베르나는 윙어를 담당했다.   

이 두 공격수를 향해 '역대급 맹비난'을 퍼부은 이가 있다. 과거 아스톤 빌라의 전설적인 공격수, 또 EPL 스타 공격수로 이름을 날린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다. 아그본라허는 토트넘이 망하기 싫다면 존슨과 베르너를 절대 선발로 쓰지 말라고 경고했다.

아그본라허는 영국의 '토크스포츠'를 통해 "존슨과 베르너는 토트넘 벤치로 물러나야 한다. 토트넘이 앞으로 나아가려면 존슨과 베르너를 선발로 쓰면 안 된다. 그들은 EPL에서 선발로 나서면 안 되는 선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렇다면 토트넘 공격진에는 누가 선발로 나서야 할까.

아그본라허는 "토트넘은 올 시즌 4위 안에 들 능력이 있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토트넘의 공격진은 왼쪽에 손흥민, 오른쪽에 데얀 쿨루셉스키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최전방에는 여름에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 가브리엘 아그본라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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