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영입 주도' 네페 디렉터, 뮌헨과 계약 상호 해지→다른 구단 문의 '폭주'...다이어 이적까지 추진하며 'KIM' 후보로 전락

바이에른 뮌헨 마르코 네페 테크니컬 디렉터/플로리안 플라텐버그 트위터
바이에른 뮌헨 마르코 네페 테크니컬 디렉터/플로리안 플라텐버그 트위터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김민재를 영입한 테크니컬 디렉터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쫓겨났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플로리안 플라텐버그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뮌헨과 마르코 네페 디렉터의 계약이 며칠 전 상호 해지됐다. 37세의 전 테크니컬 디렉터는  이미 사무실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네페는 독일의 축구선수 출신 디렉터다. 선수시절 주로 3부리그와 4부리그에서 뛰었으며 2013-14시즌 알레마니아 아헨에서 뛴 것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직후인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뮌헨의 스카우터직을 맡기 시작했다. 이때 현재 뮌헨의 주전 선수들을 스카우트했다. 

네페가 담당한 이적과 스카우트는 자말 무시알라, 알폰소 데이비스, 마티스 텔이다. 무시알라는 독일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 받고 있으며 데이비스 역시 캐나다 최고의 재능이다. 텔 역시 프랑스 출신 유망주 공격수로서 향후 뮌헨의 전방을 책임질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루고 있다. 

2017년 네페는 뮌헨의 테크니컬 디렉터직으로 승격했다. 이후 2019-20시즌 뮌헨의 트레블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레온 고레츠카, 필리페 쿠티뉴, 벵자민 파바르 등을 영입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시즌까지 뮌헨이 분데스리가 11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는 데 공을 세우기도 했다. 

최근에는 수비수 김민재의 영입을 주도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SSC 나폴리의 우승을 이끌며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상을 손에 넣었고, 올 시즌을 앞두고 뮌헨으로 이적했다. 독일 '빌트'는 김민재와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이 네페이며 뮌헨은 그의 지식이 필요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뮌헨은 네페 덕분에 김민재를 영입할 수 있었다. 그리고 김민재를 올 시즌 전반기 16경기에 모두 출전시켜 주전 수비수로 기용했다. 네페는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해리 케인을 영입하기도 했다. 케인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만 31골을 넣으며 이적 첫 시즌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이제 네페는 팀을 떠난다. 네페는 뮌헨에서의 활약으로 인해 현재 다른 구단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플라텐버그는 "네페는 독일과 해외에서 여러 문의를 받았다. 그는 여전히 많은 선수와 정기적으로 연락 중이다. 요슈아 키미히도 있고, 고레츠카와도 우호적인 관계"라고 덧붙였다.

네페가 영입한 김민재는 최근 뮌헨에서 4옵션 센터백으로 전락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로 인해 네페는 토트넘으로부터 다이어를 영입했다. 김민재는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뒤 곧바로 3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최근 3경기는 벤치에 앉았고 그중 2경기를 결장했다. 

김민재가 결장한 경기에서는 다이어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센터백 듀오를 형성했다. 다이어-더 리흐트 조합은 뮌헨의 공식전 3연승을 이끌고 있다. 김민재의 출전 시간은 더 적어질 것으로 보인다. 1옵션 센터백으로 평가 받았던 다요 우파메카노도 퇴장 징계가 끝나 스쿼드에 복귀했다. 

김민재를 뮌헨으로 데려와 주전을 만든 뒤 다이어를 영입해 후보로 만든 디렉터였던 셈이다. 네페는 이제 뮌헨을 떠난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향후 거취에 대해서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과연 네페가 어느 팀으로 옮겨갈 것인지 축구 팬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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