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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젊은 잭 그레인키(41)가 떠오른다.”
야마모토 요시노부(26, LA 다저스)가 비공식 데뷔전을 가졌다.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했다.
MLB.com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19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가 16개였다. 주무기 포심과 스플리터 외에도 커브, 커터를 고루 점검했다. 대부분 공이 스트라이크 존을 파고 들었고, 보더라인을 찌르거나 타이밍을 빼앗는 요령 모두 탁월했다.
미국 언론들은 야마모토의 데뷔전에 극찬을 쏟아냈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야마모토 칭찬에 열을 올렸다. 그런 그는 MLB.com에 야마모토를 두고 “25세에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다양한 구종을 활용할 수 있고 구위가 좋으며, 패스트볼 커맨드도 좋은, 젊은 그레인키를 떠올리게 한다”라고 했다.
그레인키는 메이저리그의 리빙 레전드다. 2004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데뷔해 밀워키 브루어스, LA 다저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쳐 2022시즌에 캔자스시티에 돌아왔다. 1년 계약을 두 차례 맺었으나 지난 겨울엔 어느 팀과도 계약하지 못했다. 최근 기량이 급격히 노쇠했다. 통산 586경기서 225승 156패 평균자책점 3.49.
로버트 감독의 말대로 그레인키는 25세이던 2009시즌에 16승8패 평균자책점 2.16, 무려 229⅓이닝을 소화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당시에도 그레인키는 우완 정통파로서 구위, 커맨드, 다양한 변화구 구사능력, 경기운영능력 모두 탁월했다. 단, 신장이 작은 야마모토와 달리 그레인키의 신장은 프로필상 188cm다.
로버츠 감독은 “투수가 직구를 잘 던질 수 있어야 하고, 스트라이크 존 사분면을 공략하려면 다른 모든 것에 열려 있어야 한다. 야마모토는 꽤 오랫동안 일본 최고의 투수였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라고 했다.
야마모토는 3월20일~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2024시즌 공식 개막 2연전 중 한 경기를 책임진다. 정황상 20일 개막전이 유력하다. 서울시리즈의 하이라이트 매치이기도 하다. 야마모토와 오타니 쇼헤이는 물론, 고우석과 마쓰이 유키도 메이저리그 데뷔전이 성사될 수 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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