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2년 3억2500만달러에 계약한 이후, 자연스럽게 약간의 회의론이 있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31)와 LA 다저스의 12년 3억2500만달러 계약 이후, 일각에선 과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일본에서 날고 긴, 괴물 에이스라고 해도 메이저리그에서 공을 1개도 던지지 않은 투수에게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최대규모 계약을 안겨줬다며, 리스크가 있다고 했다.
야마모토는 3월 서울시리즈를 통해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공식 데뷔전을 갖는다. 오타니 쇼헤이(30)가 투수로 나서지 않는 올 시즌만큼은 다저스의 에이스다. 일각에서 오버페이를 지적하지만, 다저스는 야마모토를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시범경기 데뷔전 이후에는 텍사스 레인저스 브루스 보치 감독조차 칭찬했다.
야마모토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했다. 투구수는 단 19개. 스트라이크가 무려 16개였다.
야마모토는 150km대 중~후반의 패스트볼에 스플리터가 주무기다. 여기에 커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두루 섞으며 일본 무대를 압도했다. 더 이상 일본에선 보여줄 게 없고, 메이저리그 정복은 당연한 수순.
메이저리그라고 해서 주눅들지 않았다. 야마모토는 디펜딩챔피언을 거침없이 요리했다. MLB.com에 따르면 포심 최대 96마일까지 나왔고, 커브를 74마일까지 떨어뜨렸다. 3개의 커브는 모두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갔다. 포심과 커터, 스플리터의 조합이 일품이었다.
야마모토는 MLB.com에 “마음이 놓인다. 오늘 경기는 잘 풀렸다. 시범경기라서 나름의 긴장감을 갖고 투구했다. 떨리는 마음을 진정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했다. ‘오프’이던 오타니의 깜짝 방문 역시 고마워했다.
MLB.com은 “야마모토가 12년 3억2500만달러에 계약한 이후 자연스럽게 약간의 회의론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첫 시험대를 쾌활하게 통과했다. 다저스는 야마모토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가 역사상 가장 비싼 투수라는 기대와 함께, 과대 광고의 가치가 있다는 걸 보여줬다”라고 했다.
텍사스 브루스 보치 감독도 야마모토의 기량을 인정했다. “좋은 투수라는 말은 명백하다.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오타니를 본 건 처음일 것이다. 나는 야마모토가 가진 구종과 스태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